
△삼성전자 건물의 모습/사진=한국금융신문
이러한 부탁과 같은 맥락의 공감대를 기반으로 삼성전자가 일본 업체의 해외 합작 법인 등을 통해 추가 물량 확보가 가능했다는 분석 또한 등장한다.
이어 일본 소재업체들이 수출 규제로 인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시장 최대 고객사를 잃을 위기에 처하자 거래선 지키기에 돌입했다며 일본 내에서도 수출 규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라는 분석 또한 나온다.
미국, 유럽, 중국 등의 업체로 공급 업체를 옮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 지속적으로 등장하자 일본측이 거듭 거래 유지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요청에 따라 삼성전자도 긴급한 상황에서 한 숨 돌릴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수출 규제가 시작된 이후 40일 동안 일본 정부가 허가한 수출은 지난 7일 이뤄진 신에쓰화학의 EUV용 포토레지스트 수출 1건에 불과하다.
업계는 해외법인이 없는 신에츠화학이 형평성을 내세워 일본 정부를 설득한 뒤 수출 허가를 받아낸 것으로 분석한다.
이는 일본 수출규제가 강화되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체가 공급체를 다변화, 이동할 경우 최종적으로 큰 타격을 입는 측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업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일본 업체 관계자와 삼성전자 임원의 만남이 향후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