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55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59로 전장보다 0.05% 높아졌다. 도널드 트럼프닫기

유로/달러는 1.1188달러로 0.11% 낮아졌다. 오후 들어 이탈리아 연립정부 붕괴 및 조기총선 소식이 전해졌다. 이탈리아 극우정당 동맹의 당대표인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가 “연정 내 이견을 진정시킬 방법이 없다”며 “유일한 방법은 새로 선거를 치르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파운드/달러는 1.2141달러로 0.01% 하락했다.
달러/엔은 106.01엔으로 0.25% 낮아졌다(엔화 강세).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에 0.1% 강세를 기록했다.
중국 위안화도 달러화보다 좀 더 강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보다 0.16% 낮아진 7.0744위안에 거래됐다. 이에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7.0039위안으로 고시했다. 2008년 4월 이후 처음으로 7위안대의 고시환율을 발표했지만 시장 예상치보다는 낮았다. 이후 반락, 하락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지난 6월 중국 수출이 예상과 달리 급증한 점도 환율 하락에 기여했다. 6월 수출은 전년대비 3.3% 증가, 예상치(1.0% 감소)를 상회했다. 전월 기록은 1.3% 감소였다. 수입은 5.6% 줄어 3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예상(9.0% 감소)보다는 덜 줄었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시각을 보여주는 호주달러화는 달러화 대비 0.7% 강해졌다.
같은 시각,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07.00원에 거래됐다. 이에 앞서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전 거래일보다 5.70원 떨어진 1,20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험선호 분위기 속에 주요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 대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1.2% 급락했고 멕시코 페소화 환율도 0.9% 낮아졌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7%, 터키 리라화 및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4%씩 하락했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2% 내렸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 내외로 동반 급등했다. 중국 수출지표 호조와 위안화 안정에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나 초반부터 빠르게 레벨을 높였다. 특히 중국 인민은행이 예상보다 낮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고시해 시장에 안도감을 불어넣었다. AMD가 기술주 동반 상승을 이끈 점도 지수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1.12포인트(1.43%) 급등한 2만6,378.19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54.11포인트(1.88%) 상승한 2,938.09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76.33포인트(2.24%) 오른 8,039.16에 거래됐다. 두 지수는 사흘 연속 올랐다.
지난 6월 중국 수출은 예상과 달리 급증했다. 전년대비 3.3% 증가, 예상치(1.0% 감소)를 상회했다. 전월 기록은 1.3% 감소였다. 수입은 5.6% 줄어 3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예상(9.0% 감소)보다는 덜 줄었다.
중국 외교부가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차별적이고 부당한 대우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화춘잉 대변인은 성명에서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제품을 미국내 공공기관에서 구매하지 못하도록 배제하는 미국의 조치는 부당한 처사”라며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지키기 위해 정부는 필요한 모든 수원을 동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은 무역 이슈를 정치화하는 것을 중단하고 양국간 경제적 협력을 개선하고 강화하는 데 더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싼 달러화 시세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금리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대통령으로서 굉장히 강한 달러에 대해 신나는 것으로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연준 금리가 달러를 높게 유지하고 있고, 이로 인해 캐터필라와 보잉, 존 디어, 우리의 자동차 회사 등 같은 우리의 위대한 제조업체들이 동등한 운동장에서 경쟁하는 것을 어렵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없다"며 "금리를 대폭 내리고 양적긴축이 없으면 달러는 미국 기업들이 어떠한 경쟁에서도 이기도록 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