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급락에 대응해 모든 옵션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 덕분이다. 중국 위안화 가치 안정과 수출지표 호조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인 점도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1.45달러(2.84%) 오른 배럴당 52.54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일 WTI는 5% 가까이 폭락, 약세장에 진입한 바 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15달러(2.05%) 상승한 배럴당 57.38달러에 거래됐다.
사우디가 다음달 석유수출을 일평균 700만배럴보다 적게 유지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가 사우디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는 다음달 모든 지역의 고객에 대한 할당량을 일평균 70만배럴 줄일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전일 사우디는 주요 산유국들과 유가 급락을 막기 위한 정책대응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는 유가의 지속적인 하락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옵션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 내외로 동반 급등했다. 중국 수출지표 호조와 위안화 안정에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나 초반부터 빠르게 레벨을 높였다. 특히 중국 인민은행이 예상보다 낮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고시해 시장에 안도감을 불어넣었다. AMD가 기술주 동반 상승을 이끈 점도 지수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1.12포인트(1.43%) 급등한 2만6,378.19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