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후 3시59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5bp(1bp=0.01%p) 오른 1.712%를 기록했다. 오전장 후반 1.626%로까지 내렸다가 점차 레벨을 높였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0.8bp 하락한 1.589%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0.3bp 높아진 2.237%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526%로 0.5bp 올랐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우는 모습이다. 예상을 밑돈 독일 산업생산 지표가 수익률을 압박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전장보다 5.1bp 낮아진 마이너스(-) 0.582%를 기록했다. 장중 -0.610%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 6월 독일 산업생산 감소폭이 예상보다 컸다. 전월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0.5% 감소를 내다봤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9.8bp 내린 1.413%에 호가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7.9bp 하락한 0.147%를 기록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2.9bp 낮아진 0.487%를 나타냈다. 영란은행 금리인하 기대와 노딜 브렉시트 우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맞물리면서 수익률을 압박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심화 및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초반 하락하다가 점차 레벨을 높였다. 최근 주가 급락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이다. 장 초반 7.1위안 선에 바짝 다가섰던 달러/위안 오름세가 다소 주춤해진 점도 지수 반등에 힘을 보탰다. 중국이 여전히 9월 무역협상 문을 열어두고 있다는 보도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45포인트(0.09%) 하락한 2만6,007.07을 기록했다. 하루 만에 반락했다. 초반 600포인트 가까이 내렸다가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중국이 여전히 9월 무역협상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주 미중 무역긴장이 고조된 가운데서도 협상단들은 다음달 워싱턴에서 회동해 추가 무역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실시된 10년물 270억달러 입찰 수요는 부진했다. 입찰 수요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전달의 2.41배에서 2.20배로 낮아졌다. 낙찰 수익률은 1.670%로, 예상치인 1.653%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해외 중앙은행을 포함하는 간접 입찰자들이 가져간 물량은 전달의 60.8%에서 55.7%로 낮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연준)에 통화정책 완화를 재차 촉구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추가로 중앙은행 3곳이 금리를 인하했다”며 “우리의 문제는 중국이 아니다. 우리의 문제는, 자존심이 너무 강해 '너무 빠르게 조치하고 너무 강하게 긴축한'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연준"이라며 "연준은 금리를 더 많이 더 빠르게 내려야 하며, 지금 당장 말도 안 되는 양적긴축을 중단해야 한다"고 적었다.
지난주 금리인하 이후의 전개양상이 경제에 역풍을 불러 일으키면서 추가 부양이 필요해졌다고 찰스 에반스 미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주장했다. 그는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 하나 만으로도 지난번 통화정책회의 때 설정한 것보다 더 많은 부양을 요구하고 있다"며 "역풍이 더 크게 불고 있어 역시 좀 더 부양을 하는 게 합당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지표들이 나오는 대로 보겠다"고 말했다.
이머징 중앙은행들이 기대 이상 금리인하를 단행,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잇따라 서프라이즈 행보를 연출하며 글로벌 완화행렬에 합류한 것이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금리를 1.50%에서 1.00%로 50bp 인하했다. 시장 예상의 2배에 달하는 인하폭이다. 태국 중앙은행도 25bp 깜짝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대부분 이코노미스트는 금리동결을 예상했었다. 인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인 레포금리를 종전 5.75%에서 5.40%로 35bp 인하했다. 역시 예상을 웃도는 인하폭이다.
이날 아시아 시간대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예상보다 좀 더 높게 고시했다. 기준환율은 6.9996위안으로 고시돼 7위안선을 앞두게 됐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위안화 절하 압력 가중’ 경고까지 맞물리면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오름폭을 확대했다. S&P는 무역정책 리스크로 위안화 절하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며 달러/위안 7위안 돌파에는 정치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역외 달러/위안은 뉴욕 시간대로 넘어와서도 장 초반 7.0938위안까지 오르며 7.1위안 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후 오름폭을 줄여 뉴욕주식시장 마감 직전, 전장보다 0.43% 높아진 7.0843위안에 거래됐다. 중국이 여전히 9월 무역협상 문을 열어두고 있다는 보도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