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다시 격화되며 금융시장의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위안화도 약세를 보이는 만큼 관련 요인이 진정되기 전까지는 원화 역시 단기적으로 1200원대에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미국 정부는 해당 국가와 1년간 무역 회담을 통해 인위적인 환율 개입 정책에 대한 권고를 하고, 1년 뒤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실질적인 제재가 이어진다”며 “다만 무역 불균형, 환율 등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 권고, 해당 국가에 경상수지 흑자 및 대미 무역 흑자에 대한 정책 수정 요구 등 경고성 조치가 우선적으로 진행돼 시간은 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흐름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다만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과거 금융위기 당시와 같이 가파르게 약세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9월 중에는 고위급 미·중 무역협상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전후해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에서 움직일 수 있으나 위안화의 추가 약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 역시 소폭의 하락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돼 이후 원·달러 환율은 점차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