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제유가 하락과 시추 리그 수 감소로 미국 셰일생산 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라는 의문들이 제기되고 있다”며 “그 결과 투자자들의 배당정책 요구가 강해져 미국 석유개발(E&P) 기업들은 지출 축소 및 현금흐름 확보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기술발전과 효율화로 미국 주요 셰일 생산지역의 시추 리그당 새로운 유전의 원유생산량은 늘어나고 있다”며 “미완결 유정(DUC)이 올해 2월 이후 4개월 연속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셰일 증산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셰일 증산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국제유가 하방압력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 국제유가 레인지를 배럴당 45~63달러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미국 셰일공급의 제약요인이었던 파이프라인 구축도 하반기부터 완료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하반기 파이프라인 구축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셰일은 추가적으로 200만b/d(1일당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 내부의 셰일에 대한 높은 수요는 셰일개발을 촉진할 것”이라며 “E&P 기업 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압박은 오히려 셰일 업체들에 비용 절감 또는 인수합병(M&A)을 유도해 리그당 셰일생산량이 늘어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