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난 달 초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강화를 발표한 데 이어 오는 2일 '화이트 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할 전망이다.
일본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투자의 제스퍼 콜 선임 고문은 “한일 양국의 불화 지속이 두 나라 다수 업계를 강타할 수 있다”며 “특히 화학 등 기본소재 관련 회사들 타격이 가장 클 듯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화학회사들 경우 지난 10년간 한국에 대규모로 진출해왔는데, 이들 제품은 보이콧 대상이 되면서 생산이 급감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트로이 스탄가론 한미경제연구소(KEI) 선임연구위원은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가 전 세계적 파급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반도체 제조는 물론, 한국의 중요 수출분야인 석유화학업계에도 영향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같은 무역 무기화는 장기적으로 지난 수십년간 아시아태평양 등에 형성된 공급망으로 얻어지는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글로벌 경제에도 부정적 여파가 갈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한일 외교장관은 1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관련 회의가 열리는 태국 방콕에서 양자회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국이 한일갈등 상황 중재에 나설 의향을 밝힌 가운데 한일 외교장관은 이날 양자회담 이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이어간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