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하루 앞두고 달러화 가치는 강보합세에 머물렀다. 전 거래일 나온 양호한 성장률 효과로 미미하게나마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후 3시55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8.03으로 전장보다 0.02% 높아졌다.
유로/달러는 1.1148달러로 0.18% 높아졌다. 반면 파운드/달러는 1.2223달러로 1.3% 급락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재무장관은 "합의 여부에 상관없이 영국이 10월31일 유럽연합 떠날 준비를 완벽히 하기 위해 어디에 자금을 더 투입할지 확인하도록 당국자들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엔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108.78엔으로 0.10% 높아졌다. 반면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 대비 0.2% 강해졌다.
미국과의 고위급 무역협상을 하루 앞두고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약세를 기록했다. 이번 협상에서 진전이 있을지를 두고 회의적 시각이 팽배하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6% 높아진 6.8916위안에 거래됐다. 호주달러화는 달러화 대비 0.1% 약해졌다.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 대비 대체로 약해졌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이 1.1% 급등했고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0.2% 높아졌다. 러시아 루블화 및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1%씩 상승했다. 반면 터키 리라화 및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1%씩 하락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시장에서는 이번 FOMC 회의에서 25bp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CME 자료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31일 FOMC 회의에서 50bp 금리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23.0%로 가격에 반영했다. 25bp 인하 확률은 77.0% 수준이다. 시장은 FOMC 성명서 발표 이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닫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다음날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이틀간 이어진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 및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류허 중국 부총리와 대면 무역협상을 진행한다. 다만 이번 협상에서 미중이 핵심 난제를 두고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시각이 짙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6일 “중국과 합의를 이룰지 잘 모르겠다”며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미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관할지역 제조업체 활동이 전월보다는 개선됐다. 댈러스 연은이 집계한 7월 기업활동지수는 마이너스(-) 6.3으로 전월 -12.1에서 상승했다. 지난달에는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