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식]S&P·나스닥 사상최고…반도체주 강세

[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24일(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보잉과 캐터필러 실적 부진 여파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만 사흘 만에 반락했다. 나머지 지수들은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사상최고를 경신했다. 사흘 연속 오름세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79.22포인트(0.29%) 하락한 2만7269.97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4.09포인트(0.47%) 오른 3019.56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0.10포인트(0.85%) 상승한 8321.50에 거래됐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8개가 강해졌다. 금융과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정보기술주가 0.9%씩 올랐다. 반면 필수소비재주는 0.6%, 부동산주는 0.1% 각각 하락했다.
개별종목 중 기대 이상 실적을 발표한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7.4% 높아졌다. 도이치뱅크가 목표주가를 상향한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은 각각 2.2% 및 2.5% 올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1% 상승했다. 반면 예상보다 많은 분기 순손실을 기록한 보잉이 3.1% 낮아졌다. 실망스러운 실적전망을 내놓은 캐터필러는 4.5% 급락했다.

시장 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제까지 S&P500기업 중 약 25%가 분기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78%가 예상을 상회하는 순익을 발표했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4.4% 하락한 12.05를 기록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미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가 7% 급반등했으나 시장 예상에는 크게 미달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신규주택 판매는 64만6000호로 전월대비 7.0%(계절조정 연율기준) 급증했다. 예상치 65만8000호에는 못 미치는 결과다. 전월 기록은 62만6000호에서 60만4000호로 하향 수정됐다.
이달 미 제조업 활동이 예상과 달리 약 10년 만에 최저로 둔화했다. 미 IHS마킷에 따르면, 미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대비 0.6포인트 내린 50.0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2009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예상치는 51.0이었다. 서비스업 PMI는 52.2로 0.7포인트 상승해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합 PMI는 51.5에서 51.6으로 상승했다.

중국이 지적 재산권 보호 강화를 위해 힘쓸 것을 약속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공산당 중앙 전면 심화 개혁위원회가 승인한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정책 당국자들에게 법적, 행정적, 경제적, 기술적 도구를 사용해 지적 재산권 보호와 관련한 시스템을 개혁하고 향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특허 라이센싱과 법 집행, 법적 보호, 중재 등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다음 주 미중 대면 무역협상을 앞두고 나온 소식이라고 WSJ는 덧붙였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강한 달러는 장기적으로 미 경제에 이로우며, 자신은 가까운 시기에 달러 약세 정책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나는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의 강세를 의미하는 강한 달러를 믿는다"며 "특히 대통령의 경제정책 때문에, 우리는 어느 곳보다도 더 높은 미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1.6% 하락, 배럴당 55달러 대로 내려섰다. 나흘 만에 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가 중립지대 원유생산을 재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주 미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덜 줄어든 점도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89센트(1.57%) 내린 배럴당 55.88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65센트(1.02%) 하락한 배럴당 63.18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