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55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73으로 전장보다 0.48% 높아졌다. 지난 6월18일 이후 최고치다.
달러화 강세 및 ECB 완화 기대 속에 유로화는 약해졌다. 유로/달러는 1.1150달러로 0.54% 하락했다. 파운드/달러는 1.2436달러로 0.32% 낮아졌다. 보리스 존슨이 영국 총리로 선출된 가운데 무디스가 ‘노딜 브렉시트’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엔화도 달러화에 약세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108.25엔으로 0.36% 높아졌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국제통화기금(IMF) 행사에서 2% 인플레이션 달성을 위해 강력한 통화 완화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점도 주목을 받았다.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 대비 0.4%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보합세에 머물렀다. 미중 대면협상 기대에 위안화 가치 낙폭이 제한됐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2% 오른 6.8853위안을 기록했다. 호주달러화는 달러화 대비 0.4% 약해졌다.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 대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0.9% 올랐고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7% 높아졌다. 터키 리라화 환율은 0.6%, 남아공 랜드화 및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5%씩 상승했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1% 올랐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고위 당국자들이 29일 중국을 방문해 대면 무역협상을 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31일까지 상하이에 머물며 주요 이슈들에 관한 광범위한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협상 재개에 합의한 이후 처음 진행되는 대면 협상이다. 이에 앞서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중국측과 전화통화로 접촉을 이어왔다.
전일 미 연방정부 부채한도 적용을 유예하는 한편 정부지출을 2년간 늘리는 내용의 여야 합의가 타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치 맥코넬 상원 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과 케빈 맥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아무런 독소조항 없이 2년짜리 예산 및 부채한도에 관해 합의를 도출했음을 알리게 되어 기쁘다"고 적었다.
IMF가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또다시 각각 0.1%포인트씩 낮춰 잡았다. IMF는 이날 발표한 분기 세계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세계 성장률 예상치를 각각 3.2% 및 3.5%로 제시했다. 국가별로 올해 미 성장률 전망치가 2.3%에서 2.6%로 상향됐다. 유로존은 1.3%를 유지했고, 독일과 일본은 0.1%p씩 하락해 각각 0.7% 및 0.9%를 기록했다. 브라질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1%에서 0.8%로 1.3%포인트 하향됐다. 중국은 6.3%에서 6.2%로 0.1%포인트 낮춰졌다.
지난달 미 기존주택 거래량이 예상보다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미 기존주택 판매는 527만호(계절조정 연율 기준)로 전월대비 1.7% 줄었다. 예상치 532만호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5월 기록은 534만호에서 536만호로 높여졌다. 지난달 거래량은 전년대비 2.2% 줄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