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락하고,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세를 보이는 것에 연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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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 훈련 관련한 북미간 입장 차이가 드러난 점도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키운 요소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금통위 맞이 관망세가 유력시됐지만 트럼프가 전해온 소식에 채권쪽은 레벨 부담도 고려치 않는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오전 11시5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750계약, 10년 선물은 1600계약 가량을 순매수 중이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7틱 오른 110.57, 10년 선물(KXFA020)은 20틱 상승한 131.7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KTB03)은 전일대비 2.1bp 내린 1.406%, 국고10년(KTB10)은 1.8bp 하락한 1.552%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갭다운 개장후 기관, 외국인 매도세로 현재 1%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원은 전일대비 1.1원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가 중국에 추가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압박한 점, 구글이 중국정부와 협력하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힌 점 등 트럼프발 이슈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원하면 중국에 관세를 더 부과할 수 있다"며 "중국이 미 농산품을 사기로 되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트위터로 "기술 투자자이자 억만장자인 틸은 구글이 반역죄로 조사받아야한다고 믿는다. 그는 구글이 중국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는 혐의를 제기했다"며 "틸은 이 분야를 누구보다 잘 아는 남자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번 알아보겠다"고 적었다.
연례로 있는 8월 한미연합 훈련을 두고 북미간 불협화음이 나타난 점도 리스크오프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오는 8월로 예정된 ‘19-2 동맹’ 연합위기관리연습, CPX 등이 현실화되면 북미 실무 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북한 외무성 익명의 대변인은 관영 `조선중앙통신' 논평에서 "판문점 미-북 수뇌상봉을 계기로 미-북 사이 실무 협상 일정이 오르고 있는 때에, 미국은 최고위급에서 한 공약을 어기고 한국과 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 지명자는 16일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북한의 잠재적인 군사적 위협에 함께 대응할 수 있는 주한미군의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데 있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증권사 한 딜러는 "트럼프가 또다시 엉뚱한 발언과 트위팅을 통해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고, 아시아 금융시장이 그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이에 국내 채권시장은 금통위 경계감, 레벨 부담에도 아랑곳 않고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모토하에 대통령 재선 행보에 나서면서 세계 곳곳과의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미국내에서도 유색인종, 불법 이민자 등을 적으로 돌려세우는 식으로 표심을 잡으려는 모습"이라며 "다만 돌아가는 형세를 보면 트럼프가 머리가 그렇게 비상한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그의 행보가 결과적으로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2020년 미대선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식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해 주면서 반사적으로 채권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오히려 미국보다는 한국에서 계속적으로 상대적인 펀더멘털 악재 영향에 채권 롱방향 관성이 더욱 강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증권사 한 딜러는 "당사는 선물 헤지를 없애자는 뷰만 강하다. 스왑을 제외하고는 숏은 없는 것으로 방향을 맞추고 있다"며 "적어도 대외 명분과 대내 분위기가 롱뷰로 장세를 이끌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투신도 롱이다. 일부 증권사 딜커들이 극단적으로 롱을 지르거나 숏을 일부 잡기도 하는데 롱장으로 가는 대세에는 영향이 없을 것 같다"며 "크레딧은 지양하고 유동성이 좋은 국채로만 계소 매수하는 흐름이다보니 당사도 국채만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