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압박을 계속 받는다면 한국이 OLED의 대 일본 수출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한국 영자지 중앙데일리를 인용해 6일 보도했다.
중앙데일리에 따르면 박재근 한국 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회장은 일본이 무역분쟁을 극한 상황으로 몰고 가면 한국이 소니나 샤프 등에 OLED 패널 공급을 중단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박 회장은 “패널 공급을 제때 받지 못할 경우 소니는 고급 텔레비전 세트를 판매할 수 없다”며 “소니나 샤프에 대한 반도체 공급도 중단될 수 있어 전자 및 스마트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진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한국 정부가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에 대응해 보복 조처를 할 수 있다고 언급한 직후에 나왔다.
OLED 패널 등 한국산 전기전자 부품의 일본 수출 규모는 매년 37억2000만달러에 달한다.
마틴 슐츠 도쿄 후지쓰 연구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이 패널과 메모리 칩 수출을 제한한다면 일본 기업은 문제를 겪을 수밖에 없다”며 “최근 들어 일본 기업은 OLED 패널을 생산하지 않는다”며 “한국이 독점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산을 빠르게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OLED 수출 통제가 자사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파나소닉 대변인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만 전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