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오후 1시45분 전후로 10년 국채선물을 급매도해 10년 선물 순매도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3년 선물 매수 규모도 줄이고 있다.
오늘밤 발표되는 6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전월대비 큰 폭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 영향에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세로 경제지표보다 앞서 반응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특별한 이슈 부재 속에서 코스피는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외국인의 갑작스런 10년 선물 매도세 전환에 채권쪽은 한순간 약보합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외국인은 오후 2시10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950계약 순매수, 10년 선물은 650계약 가량을 순매도 중이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3틱 내린 110.55, 10년 선물(KXFA020)은 11틱 하락한 131.9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KTB03)은 전일대비 1.1bp 오른 1.423%, 국고10년(KTB10)은 0.8bp 상승한 1.528%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사 한 딜러는 "기준금리는 7-8월 관계없이 3분기에 인하를 하는 쪽으로 결정될 것 같다"며 "기준금리를 낮춘다고 하면 단기쪽보다는 장기쪽 금리가 더 내려가면서 플랫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반도체 관련한 보복도 생각보다 강할 것 같다. 이에 경기는 더욱 안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쪽이야 콜금리에 어느정도 연동된다고는 해도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더욱 확대되면 장기물은 금리 낙폭을 더욱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완화기조 속에서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세와 주가지수 움직임 등에 연동돼 오전 강보합세를 나타냈다"며 "미국 휴장 속에 주말을 맞기 전이다. 한가한 장 분위기에 별다른 생각이 없고, 오늘밤 미국 고용지표를 대기하는 장 분위기를 예상했는데 외국인의 10년 선물 매도세로 분위기가 약보합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이 10년 선물은 순매도 전환했고 3년 선물도 매수 규모를 줄이면서, 갑자기 약보합 흐름으로 바뀌었다"며 "아무래도 외국인들이 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5월대비 상당폭 반등할 것이란 전망에 영향을 받았는지 발표던 매도세를 키우는 식으로 반응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