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국제수지기준 수출이 전년동월보다 10.8% 감소한 480.3억달러를 기록했다. 세계교역량 부진과 반도체 단가 하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전년비 감소세가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5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5월 경상수지는 서비스수지와 이전소득수지가 전년동월보다 적자폭을 줄이고, 본원소득수지는 흑자폭을 늘렸다.
하지만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축소돼 지난해 5월(84.3억달러)보다 경상수지 흑자가 34.8억달러 줄어든 49.5억달러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107.9억달러에서 53.9억달러로 축소됐다. 수입이 전년보다 1.0% 줄었지만 수출이 10.8% 감소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억달러 가량 감소한 것이다.
5월 수출액이 전년동월(538.5억달러)보다 10.8% 감소한 480.3억달러, 수입액은 전년동월(430.6억달러)보다 1.0% 줄어든 426.4억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은 "수출은 세계 교역량 부진과 반도체 단가 하락 등 이유로 전년동월대비 기준 감소세를 확대했다"며 "수입은 유가등 에너지류 가격 약세와 기계류 수입 감소 등에 기인해 전년동월대비 감소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운송 및 여행수지 개선으로 전년동월 20.9억달러에서 9.0억달러로 축소됐다. 지난 2016년 12월 -6.6억달러 이후 29개월만에 최소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중국인·일본인을 중심으로 한 입국자수 증가세가 지속돼 전년동월 13.6억달러에서 9.4억달러로 축소됐다.
여행수입은 15.7억달러로 전년보다 3.2억달러 증가했다. 중국인 입국자수가 2017년 2월 59만1000명 이후 27개월만에 50만명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지급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 4.8억달러에서 11.6억달러로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6.9억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금융계정은 45.5억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직접투자 내국인 해외투자가 38.2억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2.2억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6.6억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35.9억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8.7억달러 증가를 기록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49.6억달러 증가하고, 부채는 16.0억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13.3억달러 감소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