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디램의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이 예상보다 더 강하게 진행되면서 2분기와 하반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디램 ASP 하락률을 당초 18%에서 25%로 낮춘다”며 “낸드 ASP 하락률도 예상보다 커 재고평가손실 부담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은 낮아진 컨센서스와 유사한 수준인 7559억원에 그칠 전망”이라며 “부정적인 가격 환경과 출하 부진은 재고의 압박으로 이어지면서 하반기 개선 강도도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 연구원은 “반도체 연간 비트그로스는 디램 18%, 낸드 37%를 유지하고 하반기 ASP 하락률이 크게 둔화된다는 가정하에 3분기 소폭 개선, 4분기 1조원대 영업이익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화웨이 등 고객 리스크 상존, 서버업체의 보수적인 투자 집행 지속, 정보기술(IT) 전반 수요의 가시성 약화로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개선을 여전히 기대하고 있지만 그 강도와 확신이 이전보다 낮아지면서 보다 방어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오는 25일(현지시각) 발표되는 마이크론의 실적 결과와 전망이 반도체 주가의 또 다른 변동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