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RBA 추가금리 인하 기대감, 외국인 선물 매수세 등에 강세 흐름을 보이다가 외국인이 오후 들어 3년 선물을 급매도해 강세폭을 줄여 강보합 흐름으로 전환했다.
오전 호주 RBA에서 추가로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소식과 함께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 규모를 키워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미국 FOMC 관망 분위기 속에서도 호주 RBA 이슈, 외인 매매 동향, 금통위 의사록 대기 등에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레벨 부담 가운데 외인 10년 선물 매수세는 이어져 3년/10년물은 커브가 플랫되고 있다.
외국인은 오후 2시 20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약 350계약 순매도, 10년 선물은 1500계약 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1틱 하락한 110.38, 10년 선물(KXFA020)은 24틱 오른 131.2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 3년(KTB03)은 민평대비 0.2bp 오른 1.493%, 국고10년(KTB10)은 0.7bp 하락한 1.615%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현재까지 국고채를 약 700억원 순매도, 통안채를 2750억원 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국고17-2호(만기 20년 6월)를 1000억원 순매도하고, 국고 18-4호(28년 6월)를 315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증권사 한 딜러는 "호주 RBA 의사록이 공개된 후 나온 외국인 매수세로 강세 흐름을 보였다. 이후 외국인이 3년 선물 위주로 매도세를 보이면서 강세 폭이 줄어든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FOMC 대기로 다른 변동성 장세와 비교해선 등락폭이 크지는 않다. 다만 오후 들어 외국인 3년 선물을 급매도했다"며 "금통위 의사록은 한국은행 홈페이지에서 공식적으로 오후 4시에 공개된다. 잘은 몰라도 의사록 내용이 누설됐다는 소리도 하는데, 외인이 갑작스럽게 3년 선물을 파는 행보가 좀 미심쩍어 보인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한 운용역은 "장 마감후 금통위 의사록도 대기 중이고 롱재료가 산재해 있다"며 "이에 숏으로 가기는 힘들어 보인다. 딱히 숏재료를 찾기 힘든 장의 연속"이라고 밝혔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호주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약세였던 부분이 되돌려지고, 금리가 다시 빠지고 있다"며 "아시아 장에서 미국쪽 금리가 빠지는 영향도 있다. FOMC 앞두고서 관망세가 강하게 작용해 현 수준에서 금리가 더욱 하락하기보다는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오후 장이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아무래도 금통위 의사록 관련해서 무엇인가 들은 것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