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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묵 JT친애저축은행 대표, 중금리 늘려 점유율 높인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6-17 00:00 최종수정 : 2019-06-17 12:17

개인신용대출 90%가 중금리 고객
펫 마케팅·멤버십 도입 고객 유인

윤병묵 JT친애저축은행 대표, 중금리 늘려 점유율 높인다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윤병묵 JT친애저축은행 대표가 중금리로 업계 점유율 키우기에 도전하고 있다. 인지도 제고를 위해 ‘펫 마케팅’과 그룹 내 계열사(JT캐피탈, JT저축은행 등)와의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한 것도 눈에 띈다.

◇ 불붙은 저축은행 ‘중금리 전쟁’에 일찍이 뛰어들다

JT친애저축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2012년 말 출범 당시 1조166억원에서 올해 1분기 기준 2조3343억원으로 7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했다. 순익도 5기 연속 흑자(결산 공시 기준)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2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순익은 49억원으로 전년 동기(-17억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JT친애저축은행의 꾸준한 성장 배경에는 30여년 간 쌓아온 풍부한 금융업 재직 경험과 이를 바탕으로 한 윤 대표의 서민 중심 경영철학이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중·저신용자 고객의 금리 부담 경감을 위해 출범 당시부터 자체 신용대출 금리를 최저 수준으로 제공하고 적극적으로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을 개척해 왔다.

10일 금융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민간 금융권에서 공급한 중금리 대출의 규모는 약 9481억원, 2017년 2조7812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지난해 상반기 누적 중금리대출 규모만 4조5000억원에 이른다. 중금리 대출 규모가 늘면서 전 금융권 개인신용대출 시장에서 중금리 대출을 받는 차주의 비중도 50% 수준에 이르고 있다.

현재 중금리 대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은 저축은행이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에서 비롯된 신뢰도 하락과 대부업체·일본계로서 폭리를 취한다는 세간 인식 때문에 저축은행들로선 중금리 대출 시장이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이 주요하게 작용한 결과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18년 중금리 대출 실적 및 제도개선 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 중금리 대출 공급액은 4조1594억원이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저축은행이 2조8978억원(48.3%)으로 전체 공급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2016년 저축은행 중금리대출 공급액이 6041억원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4.8배 가량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도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자산규모 순위 상위 10개사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18.85%로 전년 동기 대비 2.6%포인트 낮아졌다.

저축은행 업계에서 가장 먼저 중금리 시장에 진출한 건 JT친애저축은행이다. 그동안 중·저신용자 위주로 대출심사를 해 온 경험 덕에 다양한 중금리 대출 상품을 만들기도 손쉬웠다. 2015년 12월 중금리 대출 상품 ‘원더풀 와우론’을 업계 처음으로 선보인 뒤 여러 중금리 상품 라인을 구성했다. 현재는 △원더풀 와우론 △원더풀 J론 △원더풀 T론 △원더풀 채무통합론 등 총 4가지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중금리 대출이 주력 상품이다 보니 개인신용대출 취급액의 99%가 중금리인 경우도 나타났다. JT친애저축은행이 지난해 4분기를 대상으로 개인신용대출 취급 현황을 직접 분석한 결과다. 지난 4월 말 기준으로는 개인신용대출 취급액 중 연 18% 이하 대출 취급 비중이 88%로 조금 낮아졌지만, 그래도 업계 상위 10개사 중에서는 이 비중이 가장 높다. 현재 금융당국은 가중평균금리 16.5% 이하, 최고금리 20% 미만과 신용등급 4등급 이하의 중저신용자 70% 실행 등을 중금리 대출 인정 기준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저신용 차주가 증가하면서 평균 대출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지난 4월 JT친애저축은행의 개인신용대출 평균금리는 16.26%였다. 지난 3월(15.72%)에 비해서 0.5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처럼 대출금리가 소폭 상승한 이유는 개인신용평가시스템(Credit Scoring System, CSS) 고도화라는 설명이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CSS를 개편하면서 과거보다 변별력 있는 세부심사가 가능해졌다”며 “8~10등급의 저신용자 차주 유입이 늘어나면서 평균 대출금리가 상승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JT친애저축은행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CCS를 개인신용대출 상품 심사에 도입했다. 여신 건전성 강화는 물론, 합리적 대출 심사를 통해 그간 저축은행에서도 자금을 빌릴 수 없었던 고객들에게 더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결정에서다.저축은행 업계가 수익성 악화로 인해 조용히 저신용자 대출을 줄이고 나선 것에 비하면 포용적 행보다.

◇ ‘펫 마케팅’으로 이미지 UP

JT친애저축은행이 업계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펫 마케팅도 인지도를 키우는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JT친애저축은행이 속한 J 트러스트 그룹은 반려견에서 영감을 받아 공식 브랜드 캐릭터 ‘쩜피 프렌즈’를 만들었다.

캐릭터 중 가장 맏형님 격인 ‘쩜피’는 지난 2017년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통해 우리나라 대표 인기 반려견을 선발하는 ‘제1회 왕왕콘테스트’에서 우승한 포메라니안 견종을 모델로 만들어졌다. 그 이듬해 열린 콘테스트에서 인기 높은 네 견종을 모티프로 ‘쩜피 프렌즈’가 등장했다. 반려인들로부터 점점 관심이 고조되자 지난해에는 온라인 중심이었던 1, 2회와 달리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되는 반려견 걷기대회인 ‘JT왕왕레이스’를 준비했다.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JT왕왕레이스’에는 반려인만 2000여명이 참여해 흥행을 거뒀다. 아울러 반려견을 키우는 견주에 한해 연 3.0%의 금리를 주는 ‘JT쩜피플러스 정기적금’도 출시했다.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JT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J 트러스트 그룹은 멤버십 회원들을 대상으로 금리 우대 쿠폰과 금융사기 피해 보상 서비스,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그룹사에서 후원하는 연극과 뮤지컬 등 각종 문화행사 초청 이벤트와 최대 80% 수준의 환율우대쿠폰도 받아볼 수 있다. 멤버십 서비스 가입자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보이스피싱 등 사건사고가 있을 때 소정의 보상 금액도 지원하고 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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