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경제지표 부진,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에 미국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을 받고 있다.
외국인은 오전 9시10분 현재 3년 국채선물 200계약, 10년 선물을 300계약 가량 순매도하고 있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7틱 오른 110.25, 10년 선물(KXFA020)은 26틱 상승한 131.0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 3년(KTB03)은 민평대비 2.0bp 내린 1.470%, 국고10년(KTB10)도 2.0bp 내린 1.607%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0.25% 하락으로 3거래일째 하락 흐름이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약 35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장단기 미국채 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지난달 수입물가 하락에 금리인하 기대가 강해졌고, 중동 지정학적 우려가 가세했기 때문이다.
미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2.17bp 하락한 2.0955%, 5년물은 3.97bp 하락한 1.8311%, 2년물은 3.28bp 내린 1.8356%를 나타냈다.
중동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유존선 피격 사건이 발생했다. 공급차질 우려와 중동 정세 불안 등에 국제유가가 상승 전환한 가운데 뉴욕주가지수는 에너지주 강세에 상승 흐름을 보였다.
지정학적 우려가 확산돼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나타났다.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화가 미국 달러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고, 미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자산운용사 한 운용역은 "전일 막판에 선물이 밀린 것은 유조선 피격뉴스에 따른 반응으로 보인다"며 "어제 장내엔 가격부담과 50,10년물 입찰 대비 등에 약세 요인이 많기는 했다. 그런데 유조선 피격으로 유가가 4% 급등해 기준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는 논리로 선물 급매도가 진행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초반 전일 막바지 선물 가격 급락분을 되돌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유조선 피격이 어제는 숏재료가 됐지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롱재료기 때문에 초반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롤오버 장세다보니 시장이 크게 변동성을 보이지는 않을 것 같다. 최소한 어제 선물이 막판 급락한 부분을 되돌리는 정도로 강한 흐름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한 딜러는 "유조선 피격 사건 여파로 간밤 미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초반 이 영향을 받으면서 전일 약했던 부분을 좀 되돌리면서 시작하고 있다"며 "다만 롤오버에 FOMC 전이라서 움직임에 크게 변화가 있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레벨 부담이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강세로 가기에도 조금은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