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홍콩 Treasury Markets Association
이날 홍콩은행공회에서 발표한 홍콩은행간금리(HIBOR)는 전구간 금리가 모두 큰 폭 상승을 기록했다.
익일물 HIBOR가 전거래일보다 56.92% 오른 1.5911%, 7일물 금리는 66.92% 상승한 2.1736%를 기록했다.
또한 1개월, 2개월물 HIBOR는 최근 11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금리 급등과 함께 홍콩달러 가치도 큰 폭 절하됐다. 지난 2018년 9월21일 이후 하루 기준한 달러/홍콩달러 상승폭이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홍콩달러 환율은 장 한때 5개월 최고 수준인 7.8147홍콩달러를 나타냈다.
단기자금 유동성이 긴축된 가운데 홍콩주식 시장은 이날 외국인 자금 유출이라는 악재를 맞아 홍콩 항셍지수가 480p(1.73%) 하락한 2만7308.46p를 기록했다.
증권정보 매체인 '쥔상중국'은 "더욱 주목할 것은 해외기관들이 홍콩시장에 투자한 자금을 거둬들이고 있다는 점"이라며 "지난 3월 기점으로 해외기관들은 홍콩내 투자했던 주식펀드 및 ETF 자금들을 회수하는 모습이다. 상황 추이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HIBOR 금리 상승률을 보면, 익일물이 56.92% 오른 1.5911%, 7일물이 66.92% 상승한 2.1736%, 1개월물은 13.39% 오른 2.4229%를 기록했다.
2개월물은 12.34% 오른 2.3929, 3개월물은 9.83% 상승해 2.3804%를 나타냈다.
특히 1개월, 2개월물 금리는 최근 11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개월물은 지난해 12월 중순 기록했던 2.4418%에 근접한 수준이었다.
■ 홍콩은행 역외위안화 콜금리 56.62% 상승..역외위안화 유동성도 긴축
이날 HIBOR 금리가 대폭 오른 가운데 역외위안화 유동성도 동시에 긴측된 것으로 나타났다.
역외위안화 홍콩은행 콜금리가 전일대비 56.62% 오른 3.132%를 기록했다.
이밖에 다른 기간물은 1주일물 금리는 40.63% 오른 3.2252%, 2주일물은 37.17% 상승한 3.2845%를 나타냈다.
지난 11일 중국인민은행이 홍콩시장 위안화채권 수익률 곡선 움직임 개선을 위해서, 6월 하순 홍콩에 인민은행의 위안화채권을 발행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 소식이 퍼진 후 역외 위안화 가치는 상승하기도 했다.
홍콩시장내 위안화 금리가 상승세를 보여 역외위안화 유동성이 긴축될 것임을 드러내고 있다. 사실 중국인민은행이 6월 하순에 위안화채권을 발행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위안화 유동성을 긴축해, 위안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한편 상하이은행간금리(SHIBOR)는 HIBOR와는 달리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익일물 금리가 11.4bp 하락한 1.9390%, 3개월물은 0.3bp 오른 2.943%를 기록했다.
홍콩 금융당국자는 "홍콩달러와 통화시장 모두 안정적인 수준에서 운영되고 있다. 은행자본이 충분해 높은 수준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