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결제 회사인 글로벌페이먼츠와 토털시스템 간 대규모 인수합병 호재가 오전중 기술주 매수세를 촉발했다. 이후 무역갈등과 이탈리아 우려로 미국채 수익률이 낙폭을 키우자 지수들은 오후 들어 일제히 아래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92포인트(0.93%) 하락한 2만5347.77에 거래를 끝냈다. 장 초반 131포인트 올랐다가 약세로 돌아섰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3.67포인트(0.84%) 내린 2802.39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9.66포인트(0.39%) 낮아진 7607.35를 기록했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0% 급등한 17.44를 기록했다.
S&P500 11개 섹터가 가운데 10개가 약해졌다. 필수소비재주가 1.8% 급락했고 유틸리티주는 1.6% 떨어졌다. 헬스케어주는 1.4%, 에너지와 부동산, 금융주는 1.1%씩 낮아졌다. 산업주도 1% 가까이 떨어졌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주만 0.2% 올랐다.
개별종목 중 증권사의 투자판단 상향에 액티비전블리자드가 2.9% 올라 커뮤니케이션서비스주 상승을 이끌었다. 글로벌페이먼츠와의 인수합병 호재에 토털시스템도 4.8% 높아졌다. 반면 반도체주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퀄컴은 각각 3.1% 및 1.3% 하락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수익률이 동반 급락했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하루 만에 반락, 2.26%대로 내려섰다. 지난 2017년 10월 이후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갈등과 이탈리아 재정 우려 등이 영향을 미쳤다. 오후 3시50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6.4bp(1bp=0.01%p) 내린 2.262%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중국 관영언론이 미국을 상대로 연일 강한 어조로 비난하는 모습이다. 인민일보 산하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관세전쟁으로 중국을 무례하게 짓누르려 한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은 중국의 국제무대 활동을 대부분 방해하는 한편 화웨이도 잔인하게 탄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중국인들은 미국이 중국 발전을 반대하고 있다고 여길 수밖에 없다”며 “미국의 진짜 목적은 중국의 발전 능력을 박탈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은 소위 공정무역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중국 이익을 가로채려 한다”며 “중국의 돈 뿐만 아니라 미래까지도 빼앗으려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시진 글로벌타임스 편집장이 중국이 희토류의 미국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아는 한 중국은 희토류의 미국 수출 제한을 심각하게 검토 중”이라며 “중국은 다른 대응조치도 취할 수 있다”고 적었다.
이번 달 미 소비심리가 예상보다 훨씬 강해졌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 129.2에서 134.1로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129.5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