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소폭 상승 흐름인 가운데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세 전환에 영향을 받았다.
최근 강세 흐름을 주도했던 외인이 매도세로 바뀌면서 금리가 소폭 오른 상황이다.
중국 주식과 달러/위안 환율에 연동하고 있는 코스피, 달러/원 환율 움직임도 주시하고 있다.
다만 금통위 대기모드로 등락 폭은 제한된 수준이다. 주가, 환율 영향 속에 제한된 레인지에서도 변동폭은 다소 키운 모습이다.
외국인은 오후 1시55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을 약 500계약, 10년 선물을 500계약 가량 순매도하고 있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2틱 떨어진 109.74, 10년 선물(KXFA020)은 2틱 내린 129.23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 3년(KTB03)은 민평대비 1.0bp 오른 1.657%, 국고10년(KTB10)은 0.3bp 상승한 1.798%를 나타내고 있다.
CHECK(3260)에 따르면 외국인은 현재 국고채를 약 1700억원, 통안채를 200억원, 금융채를 900억원 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국고17-6호(만기 20년 12월)를 60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0.2%, 코스닥지수는 0.8% 상승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500억원 가량 순매도해 3거래일째 순매도 행진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이 이날 국내경제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최근 OECD, KDI 등 국내외 기관이 올해 국내 경기 전망을 하향 조정한바 있다.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은 "최근 들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시 미국과 중국의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둔화될 것”이라며 “우리 경제 또한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자본시장연구원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2019~2020년 중 2.5%로 동결하고, 우리나라가 올해 하반기 중 기준금리 1.75%에서 1.5%로 한차례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성장률은 올해 2.2%, 내년 2.4%로 예상되지만 무역분쟁 격화 시 올해 2.0% 그칠 것으로 관측했다.
증권사 한 딜러는 "특별한 모멘텀이 없다보니 오후도 큰 변화없는 장세가 될 것 같다"며 "중국 주식 오후장 움직임에 다소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그 영향력은 미미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자산운용사 한 운용역은 "외국인의 기준금리 인하 베팅 움직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외국인이 만든 가격때문에 시장에서는 소수의견과 연내 인하설 등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후 외국인이 순매도 전환해 약보합세로 전환됐다"며 "코스피지수가 소폭 상승 흐름이고, 외인은 선물 매도세를 나타내 분위기가 좀 전환됐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금통위 대기모드로 오후도 움직임이 제한된 모습이다. 현 수준에서 더 강해지기도 어려워 보인다"며 "소수의견 기대감은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금리 하락 흐름은 외국인이 끌고 온 영향이다보니 외국인 매매 동향에 따른 등락이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