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가지수가 하락 흐름이고 달러/원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는 등 리스크오프라는 우호적 환경에도 강세 폭을 키우지 못하고 있다.
통안채, 국고채 5년물 입찰 등에 물량 부담인 상황에서 자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져, 강보합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외국인은 오후 2시5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을 약 3100계약, 10년 선물을 400계약 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4틱 오른 109.54, 10년 선물(KXFA020)은 8틱 상승한 128.4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 3년(KTB03)은 민평대비 0.3bp 내린 1.717%, 국고10년(KTB10)은 0.7bp 떨어진 1.868%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사 한 딜러는 "미국채, 국내 주식, 달러/원 등 타 자산 움직임과 비교해 오늘 국내 채권시장이 강세 폭을 키우지 못하고 있다는 공통된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인이 크게 매도 물량을 늘리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오늘 30년물 옵셥 물량, 5년, 통안 입찰 등 시장에 물량이 꽤 많이 풀린 날이다 보니 그런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 한 운용역은 "오전 국채 30년 옵션 행사로 강세가 제한된다고 생각했지만, 옵션 행사가 마감된 오후에도 강세가 제한되고 있다"며 "아무래도 가격 부담을 좀 느끼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는 "채권 우호적인 재료에도 따르지 못하는 것을 보면 자본 차익에 대한 기대가 많이 약해진 것 같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