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세가 제한된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초반 낙폭을 줄이면서 강보합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오후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세를 확대하고, 오후 3시 발표되는 조동철 금통위 위원의 '도비시'한 발언 기대감에 강세 폭을 좀 키우는 모습이다.
전일 발표된 4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도비시한 성향의 한 위원은 "장기간의 낮은 물가상승률 지속은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을 야기할 위험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오후 2시20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을 약 3000계약, 10년 선물을 1700계약 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5틱 오른 109.55, 10년 선물(KXFA020)은 15틱 상승한 128.41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 3년(KTB03)은 민평대비 1.1bp 내린 1.709%, 국고10년(KTB10)은 1.3bp 떨어진 1.872%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사 한 딜러는 "전일 장 막판 약세를 보였던 부분에 대한 되돌림과 오후 3시 조동철 오찬 간담회 관련 엠바고 기대감에 3년 선물 위주로 강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라며 "3시 내용에 따라 분위기가 좀 바뀔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전반적인 리스크오프 분위기 속에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세 등에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오전 30년물 입찰은 수요가 없을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됐는데 휴일로 입찰이 늦춰진 결과 및 PD 수요 등과 같은 수요가 견조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결과적으로 입찰 당시 장내 가격과 비슷한 수준에서 입찰을 마쳤다"며 "오늘은 스트립 수요도 없고, 최근 보험사의 30년 매수세도 좀 약했던 터라 기대감이 컸는데 조금 아쉬운 결과였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증권사 한 딜러는 "어제 호주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오늘 뉴질랜드가 인하해 글로벌 통화완화 필요성이 존재한다는 명분이 재차 확인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 내에서도 원래 도비시한 성향인 조동철 위원이긴 하지만 어제의 금통위 의사록, 오늘 그의 발언 등을 보면 저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