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신용등급을 A-로 평가받았지만 한기평이 등급을 상향 조정함에 따라 5개월만에 A0로 높아졌다. 한투저축은행 관계자는 "그 동안 안정성 있게 사업을 유지해 왔지만 계열사인 한국카카오뱅크의 자본금 확충을 위해 한국투자금융지주에게 일시적으로 한 대규모 배당으로 안전성 지표가 하락했었다"며 "하지만 안정적인 영업을 통한 수익규모 확대 및 이익잉여금의 증가로 안정성 지표가 회복 된 것이 신용등급 회복의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계열 저축은행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A0 등급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2014년 9월 예성저축은행을 인수합병하면서 서울로 영업구역을 넓혀 자산규모가 크게 늘었다. 한국금융지주 계열사들과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점에서도 평가가 긍정적이다. 한신평으로부터는 저금리 기조가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달비용 및 대손비용의 안정적인 통제로 NIM(순이자마진) 및 ROA(총자산수익율)는 우수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한투저축은행의 주력 사업이 부동산 담보 대출인데, 최근 부동산 경기하강에 따라 담보가치가 하락되면 자산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도 내놨다.
마지막으로 한국기업평가는 향후 한국투자저축은행이 개인신용대출 위주의 외형성장을 지속할 예정이며, 견고한 영업기반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리테일 사업의 여신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