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시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에 영향을 받아 약보합 흐름을 기록했다. 곧바로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와 코스피지수 소폭 반락 등에 강보합 수준으로 전환됐다.
한미 중앙은행 수장의 기준금리 인하 차단 발언 등에 전거래일 국내 채권시장은 최근 강세 흐름을 되돌림하는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채 금리 상승 흐름을 전일 선반영한 가운데 외국인의 저가 매수로 국채선물 가격은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일본이 휴장한 가운데 주말을 맞은 상황이라 장중 외국인의 매매 동향에 연계돼, 제한된 등락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전일 파월 연준 의장이 물가 약세는 일시적이라며,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했다.미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미국채 금리는 연이틀 오름세를 나타냈다.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가 이틀동안 약 7.5bp 오른 가운데 10년물은 4bp 상승해 2.54% 수준을 기록했다.
간밤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장단기물 금리가 모두 상승했다.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3.96bp 오른 2.5417%, 2년물은 2.43bp 상승한 2.3347%, 5년물은 4.35bp 오른 2.3467%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오전 9시20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을 약 1300계약, 10년 선물을 500계약 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3틱 오른 109.51, 10년 선물(KXFA020)은 10틱 상승한 128.32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 3년(KTB03)은 민평대비 0.5bp 내린 1.727%, 국고10년(KTB10)은 0.9bp 떨어진 1.881%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0.17% 하락, 코스닥은 0.17%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약 200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5거래일째 순매수하고 있다.
증권사 한 딜러는 "최근 흐름을 보면 국내가 미국장을 선반영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전일 최근 강세 흐름을 되돌림하는 약세로 미국장 약세를 선반영한 측면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저가 매수가 들어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외인들이 어제 국채선물 10년물 매도에 나섰는데 이 흐름이 이어질지가 관심사"라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FOMC의 영향력이 이틀 연속 이어지는 장세를 예상한다"며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 정도에 대한 고민이, 시장의 수급에 좌우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봐야할지 5월 시작은 모두 그 고민을 안고서 연휴를 맞이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이 한미간 차이를 드러내는 모습"이라며 "어제 장을 보면 미국은 커브가 플랫됐지만 한국은 스팁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일드커브에 대한 잔상이 분명히 다른 모습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