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 FOMC에서 연준이 인내심을 유지하겠다며 중립적인 입장을 밝힌 가운데 시장은 이것을 다소 매파적으로 인식했다.
이에 미국채 금리가 중단기물 중심으로 상승했고 10년물 금리는 약보합해 커브가 플랫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미국채 금리 상승 영향 가운데 외국인이 초반 5거래일만에 국채선물 순매도로 전환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다소 약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장중 저가매수 기회를 노리는 세력이 진입하면 약세 폭을 줄이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간밤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둔화가 일시적이라는 연준의 판단을 반영해 2년물 위주로 국채금리가 상승했다. 10년물이 약보합 수준을 기록해 커브 플래트닝이 나타났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약보합 수준인 2.5021%, 국채2년물은 5.24bp 상승한 2.3104%를 나타냈다. 국채5년물은 2.33bp 상승한 2.3032%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오전 9시20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을 약 950계약, 10년 선물을 100계약 가량 순매도하고 있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10틱 내린 109.53, 10년 선물(KXFA020)은 21틱 떨어진 128.52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 3년(KTB03)은 민평대비 2.8bp 오른 1.723%, 국고10년(KTB10)은 1.8bp 상승한 1.863%를 나타내고 있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비 0.6%, 전월비로는 0.4% 올랐다. 물가 상승률이 4개월째 1%를 밑돌고 있으나, 0.5%를 넘기 어렵다고 봤던 전망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증권사 한 딜러는 "간밤 미국 영향을 바로 받는 모습이다. 그래도 그 흐름이 얼마나 갈까 의문이 들기는 한다"며 "4월 CPI는 이미 1분기 GDP 결과 발표로 장내 영향력이 제한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주열닫기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숏요인이 많지만 시장은 기회를 노리는 분위기"라며 "외인매도가 공격적이라면 모를까, 저가매수 기회를 엿보는 흐름이 이어지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또다른 증권사 한 딜러는 "소비자물가는 예상치보다 좋았어도 절대 수치 자체가 낮아서 의미를 두긴 어렵다"며 파월과 이주열 총재가 매파발언을 내놨지만 시장에서 그 발언을 어느 정도 수위에서 받아들일지가 관건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표를 보려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동안에는 제한된 박스권 변동 말고는 다른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