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채 금리가 소폭 상승한 것에 약보합 수준에서 개장했다.
곧바로 코스피가 하루만에 반락하고 외국인이 초반 국채선물 매수에 나서면서 제한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3거래일 연속 국채선물을 순매수 중인 외국인은 이날 초반에도 선물 매수에 나서고 있다.
간밤 미국채권 시장에서는 미국채 장단기 금리가 모두 상승했다. 양호한 3월 개인소비지출 증가율과 주가 상승 등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2.61bp 오른 2.5256%, 2년물은 0.81bp 반등한 2.2902%, 5년물은 2.33bp 상승한 2.3132%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오전 9시20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을 약 950계약, 10년 선물을 900계약 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2틱 오른 109.57, 10년 선물(KXFA020)은 6틱 상승한 128.5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 3년(KTB03)은 민평대비 0.7bp 내린 1.708%, 국고10년(KTB10)은 0.4bp 하락한 1.862%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3월 산업동향 지표가 2월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1분기 부진했던 GDP에 선반영된 부분이라 장내 영향력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광공업생산이 반도체, 금속가공 등이 늘어 전월대비 1.4% 증가했지만 기계장비, 전자부품 등이 감소해 전년동월 대비로는 2.8%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은 건설업, 광공업, 서비스업 등의 생산이 늘어 전월에 비해 1.1%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광공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줄어 0.7% 감소했다.
전일 4거래일만에 반등세를 보였던 코스피지수는 하락 흐름으로 전환했다. 오전 삼성전자 1분기 부진한 실적이 발표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 14조4700억원, 영업이익 4조1200억원(전년동기비 -64.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1조5500억원) 보다 7조원 이상 하락해 6조2333억원으로 64.3% 감소했고, 매출은 52조358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4% 감소했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 이번주 국내외 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해외시장 동향이 걸리다 보니 다들 관망세가 이어질 수 밖에 없는 분위기"라며 "오늘 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가 소폭 오른 것에 조정 국면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내일 국내 휴장에 미국 FOMC 결과가 발표되기 때문에 관망세가 예상된다"며 "오전 발표된 3월 산업활동 동향 지표는 이미 1분기 GDP에 모두 반영했기 때문에 장내 영향력은 제한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한 딜러는 "어제 국내가 상대적으로 약하게 끝났기 때문에 일분 선반영한 측면이 있다. 이에 초반 약보합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오늘은 중국 PMI 발표를 주시해야 할 것 같은데, 내일 근로자의 날 휴장을 앞두고서 장 막바지에 차익 실현하려는 매물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이번주 주요국 휴장 지속 가운데 미국 FOMC 대기로 관망 장세가 예상된다"며 "오전 3월 산업동향 지표는 지날달 부진했던데 따른 기저효과로 어느 정도 반등이 가능한 수준에 그친 것 같다. 전체적으로 1분기 GDP가 낮아진 것에 눈높이가 맞춰져 있다보니 장내 특별한 서프라이즈는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