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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신호 지방 저축은행-⓶] 지방 저축銀, "지역 불황 무시할 수 없어 불안"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4-26 15:41

[적신호 지방 저축은행-⓶] 지방 저축銀, "지역 불황 무시할 수 없어 불안"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지방 소재 저축은행의 '경고음'이 심상찮다. 업계는 지난해 누적 순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이란 쾌거를 얻었지만 일부 지방 저축은행들은 부실 징후를 보이고 있다. 지역 경기 침체와 더불어 부동산 전망도 어두워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지방 저축은행의 현황을 알아보고 전망을 내다본다.[편집자주]

지방 저축은행들은 그 지역 자영업자나 중소기업 등이 주된 거래처다. 지역 주력 산업이 침체된다면 그 지역을 영업 기반으로 삼는 저축은행도 동반하락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최근 특히 경제가 위축된 경남, 김해, 창원 등의 지역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것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지난 1월 말 기준 부영주택의 창원 ‘월영부영아파트’는 4298가구가 모두 미분양이었다. 미분양 매물의 증가는 중소건설업체의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 지방 저축은행의 근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지방 저축은행 고위 관계자는 "지역 주력 산업 불황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이 한꺼번에 닥친 것도 무시할 수 없어 불안하다"며 "주변 저축은행들도 그렇고 올해는 리스크 관리에 이전보다 신경을 많이 쓰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지방 저축은행이 이런 상황이다 보니 수익성은 곤두박질이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대구, 경북, 강원 지역 저축은행들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지난해 9월 0.9%를 기록하며 1%대 밑으로 떨어졌다. 광주, 전남, 전북과 부산, 울산, 경남 지역 저축은행들은 1.5%로 대구, 경북, 강원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지난해 저축은행 업계가 벌어들인 수익 대부분도 상위 대형 저축은행이 견인한 것이다. SBI·OK·웰컴·한국투자·유진 등 상위 5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순익은 3846억원으로 전체 79개 저축은행의 순이익 1조1185억원 중 34.3%를 차지한다. 지방 저축은행이 당면한 영업 환경이 당장 개선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저축은행 업계 '빈부격차'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 지방 중소 저축은행은 수년 간 좋지 않았던 지역 경기 탓에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현상이 유지된다면 지방 저축은행의 위기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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