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1분기 GDP를 대기하는 지루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말을 맞아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 주가지수 하락 등에 최근 3거래일 랠리 후 추가적인 금리 하락이 나오고 있다.
전일 발표된 5월 국고채 발행계획 영향과 외국인의 국고17-5호 순매수 등에 초장기물이 금리 하락 폭을 조금 더 키운 모습이다.
다만 기준금리를 밑돌고 있는 3년물은 레벨 부담으로 보합권에서 큰 움직임이 없다.
호주, 유로존, 국내 경제지표 부진 등에 최근 3일 랠리를 보였던 장은, 이날 미국 경제지표를 대기하며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외국인은 오후 1시55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을 약 7500계약, 10년 선물을 1900계약 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2틱 오른 109.52, 10년 선물(KXFA020)은 6틱 상승한 128.41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 3년(KTB03)은 민평대비 0.1bp 오른 1.726%, 국고10년(KTB10)은 0.3bp 하락한 1.874%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현재 0.55%, 코스닥지수는 1.0%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각각 1200억원, 250억원 가량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 2거래일 급등세를 보였던 달러/원 환율은 현재 0.65원 오른 1161.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3거래일 연속해 가치가 뛰었던 달러인덱스 움직임이 제한되고 있다.
이 가운데 달러/원은 월말 네고와 고점인식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달러/위안에 연계된 움직임 등 상하방 효과가 만나면서,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증권사 한 딜러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로 강보합 흐름이긴 한데 기준금리를 밑도는 3년물은 레벨 부담에 약보합세"라며 "다만 오늘밤 미국 1분기 GDP 발표를 앞둔 관망세로 큰 움직임 없는 횡보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루하게 흐르다 장을 마칠 것 같다"며 "초장기물이 강세 폭을 좀 넓힌 것은 어제 발표된 5월 국고채 발행 계획 때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일부 리서치센터에서 채권 약세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타나는데, 경제가 안좋고 실제 추경이 나오기까지는 시차가 있다"며 "단기적으로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밀려도 그다지 충격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