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분기 GDP 발표를 대기하는 관망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의 국고17-5호 169억원 순매수 등 영향으로 20년물 이상 초장기물이 제한된 강세 흐름이다.
3거래일 연속 하락 흐름인 코스피지수는 2160 후반대에서 지지를 받은 후 낙폭을 줄여가는 모습이다.
2거래일 20원 가량 상승했던 달러/원은 오전 11시 현재 전일보다 2.0원 하락한 115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현재 3년 국채선물을 약 1100계약, 10년 선물을 1050계약 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3틱 오른 109.53, 10년 선물(KXFA020)은 9틱 상승한 128.4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 3년(KTB03)은 민평대비 0.1bp 오른 1.726%, 국고10년(KTB10)은 0.7bp 하락한 1.870%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현재 0.7%, 코스닥지수는 0.9%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00억원 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증권사 한 딜러는 "어제 이후로 시장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실현 기대감이 조금 더 높아진 상태다. 여전히 정부의 아직 괜찮다는 발언들로 봐서는 실현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부분이 랠리 폭을 제약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밤 미국 1분기 GDP가 한국과는 달리 예상보다 잘 나올 수 있다는 경계감이 있다"며 "오늘 외국인이 20년 이상 현물 매수가 있다보니 초장기는 강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국내 기관들은 포지션이 거의 다 차서 추가 매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외국인에 휘둘리는 장이 되는 것 같다"며 "1분기 GDP가 충격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금리인하로 당기기엔 추가 지표를 좀 더 확인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IRS는 오늘 하나 3개월 CD가 언더 1에 발행 소식이 들리면서 1년 언저리 단기 위주로 금리가 빠지는 모습"이라며 "최근 FX스왑 시장이 단기 경색에서 벗어나는 양상을 보이면서 반등한 영향으로 크로스 시장도 영향을 받으면서 올랐다. 플로우로 금리가 움직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금리 인하로 향하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2분기에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글로벌이 지금 불확실성이 크고 독일 중심으로 부진한 상황"이라며 "국내 성장률 2.5% 달성은 추경을 해도 요원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 한 운용역은 "어제 GDP 숫자가 매도를 주저하게 만드는 것 같다. 한은 총재가 금통위 때부터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하려고 노력하지만 어제 수치는 기대감이 생길만한 수치였다"고 밝혔다.
그는 "한은 총재 말을 따르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았던 시장인지라 한은 얘기대로 1분기 경기 부진이 일시적인 것에 그칠지는 앞으로 나오는 지표로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시장이 롱포지션 유지하고 있지만, 4월에 진입했던 롱포지션이 손실을 보면서 손절한 곳들도 있는 것 같다"며 "전반적으로 롱을 더 늘이는데 조심스러운 분위기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발표를 앞두고 있는 미국 GDP나 중국지표 등에서 금리 상승 재료가 발생하는 경우 사자 기회를 보는 곳들이 있는 것 같다. 몇몇 리서치기관에서는 GDP 발표 이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이야기하는 곳들이 있다"며 "통화정책은 한은 총재의 스탠스가 유지되면서 정부지출 등 재정정책 쪽에서 적극적으로 나오게 되면 상황이 또 조금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관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