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예상치를 밑돈 호주 1분기 CPI(1.3%) 발표에 호주달러 약세, 호주국채 금리 급락 등과 연계된 강세 흐름이다.
다만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세로 강세 폭은 제한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부진했던 호주 소비자 물가에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확산된 점도 채권시장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호주발 소식에 국내 주가지수가 급락하고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는 모습도 나오고 있다.
코스콤CHECK(3931)에 따르면 오후 1시45분 현재 호주국채 2~4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16bp 가량 하락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호주국채 5년물은 약 15.5bp, 10년물은 11.5bp 가량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호주국채 2~4년물 금리가 하락 폭이 더 키운 영향으로 국내도 단기물 금리가 하락폭이 좀 더 넓은 상황이다.
최근 외국인의 국채 선물 3년물 매도세는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해 3년 선물 매도세고, 10년물은 소량 순매도해 하루만에 순매도 전환하고 있다.
외국인은 오후 1시55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을 약 3600계약, 10년 선물을 300계약 가량 순매도하고 있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5틱 오른 109.42, 10년 선물(KXFA020)은 11틱 상승한 127.9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 3년(KTB03)은 민평대비 1.2bp 내린 1.753%, 국고10년(KTB10)은 0.5bp 떨어진 1.917%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현재 1.2%, 코스닥지수는 0.6%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에선 기관이 2650억원, 외국인이 950억원 가량 순매도해 약세장을 주도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7.0원 오른 114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사 한 딜러는 "호주 1분기 CPI가 예상치를 밑도는 1.3%로 발표된 이후 장이 강해진 모습"이라며 "부진한 경제지표로 호주 기준금리 이하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호주 국채 금리 급락과 함께 국내도 그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한 운용역은 "오늘 강세 흐름은 호주 CPI 영향으로 봐야할 것 같다"며 "최근 주요국 일부 경제지표 개선으로 외국인들이 선물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다. 절대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금리 상승을 예상하는 쪽이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금리가 상승하면 조달비용 상승때문에 글로벌 주식이 다시 큰 폭 조정을 받을 수도 있어서 금리의 추가 상승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중단기 관점에서 박스권 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