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국채선물 10년물 순매수 규모를 낮추면서 선물가격 상승 폭이 좁혀지고 있다.
대이란 제재 소식에 국제유가가 오르고 인플레 우려가 확산돼,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리스크오프 분위기로 최근 2거래일 약세 흐름을 되돌림하는 장세지만, 오후 외국인 선물 매수세가 주춤해 강세 폭을 소폭 줄였다.
외국인은 오후 2시35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을 약 3500계약 순매도, 10년 선물을 1800계약 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4틱 오른 109.38, 10년 선물(KXFA020)은 17틱 오른 127.92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 3년(KTB03)은 민평대비 0.5bp 내린 1.767%, 국고10년(KTB10)은 1.4bp 하락한 1.921%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현재 0.1% 상승, 코스닥지수는 0.15%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50억원 가량 순매수해 4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증권사 한 딜러는 "지난주 목요일 금통위날 선물 급등에 대한 반락 차원은 어제까지인 것 같다"며 "오늘은 오랜만에 외국인들이 10년 선물 매수세를 보이면서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미 한번 강세를 보인 후에 그 폭을 다 줄인 상황"이라며 "이번에 10년물 금리가 1.90% 밑으로 못가면, 고점이 낮아지는 형국이라서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 한 운용역은 "일단 절대금리 레벨로 보면 나쁘지 않아서 추가적인 상승보다는 제한적인 하락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간에 변동성이 확대될 수는 있지만 금리 자체로 보면 단기 고점을 찍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장은 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다소 상승한 정도에서 마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