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전문] 허창수 전경련 회장, 조양호 회장 추도사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4-12 10:57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조양호닫기조양호기사 모아보기 회장님

먼 곳에서 들려온 비보에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먹먹함이 밀려옵니다. 언제나 밝은 웃음으로 경제계를 보듬어주시던 회장님께서 이렇게 갑작스럽게떠나셨다니 비통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돌이켜보면 회장님께서는 대한민국의 길을 여신 선도적인 기업가셨습니다.

지난 45년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황무지에 불과하던 항공·물류산업을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으셨습니다. 기술도 자원도 자금도 없었지만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수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회장님의 열정을 꺾진 못했습니다. 평생을 실천하신 당신의 수송보국(輸送報國)의 정신 덕분에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물류 선진국이 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최빈국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도약할 수있었습니다.

회장님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신 민간 외교관이셨습니다.

민간 외교의 장에는 항상 회장님이 중심에 서 계셨고, 세계 기업인들과 함께 한국경제의 미래를 고민하셨습니다. 기업은 국가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며 한미재계회의, 한불최고경영자클럽등 국제 경제 협력의 선두에 계셨습니다.

특히, 작년 10월 韓美 재계회의를 주재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 자리에서 양국간 굳건한 동맹과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열정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편치 않은 몸이셨을텐데, 내색 한번 하지 않으시고 흔들림 없이 회의를 이끌어 주셨습니다. 얼마나 힘드셨을까란 생각에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아직 할 일이 많으신데 이렇게 떠나시니 남은 이들의 안타까움과슬픔이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회장님은 나라와 국민이 무엇보다 우선이셨던 애국자였습니다.

나라를 위한 일이라면 언제나 발벗고 나서셨습니다. 2009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아 거의 모든 IOC 위원을 만나 평창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셨습니다. 지구 16바퀴를 도는 그 열정 덕분에 국가적 숙원 사업이었던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으셨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궂은 일도 마다않고 소임을 다하셨습니다. 국가를 위해 끝까지 헌신하시던 당신을 우리는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회장님은 문화와 스포츠를 사랑하신 예술가셨습니다.

회장님께서 프랑스 루브르 등 세계 3대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성사시키셨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세계적으로 유서 깊은 유물들을 우리나라 말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혼이 깃든 언어를 세계에 소개함으로써 국민들의 자긍심도 높아졌습니다.

또한, 대한체육회, 대한탁구협회 등을 이끄시면서 국민들이 보다 쉽게 스포츠를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셨습니다.

회장님은 우리 사회의 따뜻한 어른이셨습니다.

소외된 이들에게 회장님의 따뜻한 손길이 닿아 있습니다. 재해로 고난을 겪는 이들, 왕래가 불편한 도서지역 주민들을 살피시면서 많은 지원과 도움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한국을 넘어 제 3세계 국가에 이르기까지 봉사와 희생으로 어려움을 함께 하셨습니다. 회장님의 그 숭고한 뜻과 배려의 손길은 저희 남은 기업인들이 계속 이어 나가겠습니다.

조양호 회장님

언젠가 한진(韓進) 그룹의 사명이 한민족(韓民族)의 전진(前進)을 의미한다고 말씀하시던 때가 생각납니다. 나라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사명이 지어졌다는 그 말씀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지금 우리 경제는 회장님의 열정과 혜안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 흔들림 없는 태산처럼 묵묵히 한국경제를 이끌어 주셨던 회장님의 빈자리가 더 크게 다가옵니다. 어쩔 수 없는 마음에 그리움이 더 커져만 갑니다.

이제 회장님께서는 떠나셨지만 회장님의 뜻은 우리 경제인들의 가슴속 깊이 남아 있을 것입니다. 저희가 그 뜻을 소중히 이어 받아 한국 경제의 재도약과 국가 발전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부디 힘겨웠던 세상의 짐과 걱정 다 잊으시고 편하게 잠드시기 바랍니다.

2019. 4. 12.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허창수닫기허창수기사 모아보기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포스코 노사, 140일 교섭 끝 임금 잠정 합의…“양보와 대화로 위기 넘어” 포스코 노사가 대화로 2026년 임금교섭 접점을 찾았다. 창사 첫 부분파업이라는 진통을 겪었지만, 예고됐던 무기한 파업을 사흘 앞두고 서로 한발씩 물러서며 합의안을 도출했다.포스코는 30일 포항 본사에서 열린 본교섭에서 노사가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상견례 이후 140일 만이다.잠정합의안에는 기본임금 2.6% 인상과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 원, 타결축하·노사화합장려금 200만 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 원 지급이 담겼다. 명절상여금 상향과 의료비 지원 개선 등 복지 확대 방안도 포함됐다.올해 교섭은 노사 간 입장 차가 컸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9월 두 차례 부분파업을 벌 2 현대글로비스, 3분기 대형선 앞세워 '호황 굳히기'…中 완성차 수출 수혜 현대글로비스가 중국 완성차 수출 급증과 컨테이너 운임 강세를 실적으로 연결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2분기 수익성을 끌어내렸던 유가 부담을 유류할증료로 회수한 해운 부문이 반등했고,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운반선 공급 부족 국면에서 대형 신조선을 가장 먼저 확보한 이점을 살려 호황을 최대한 길게 누리겠다는 전략을 내놨다.4분기에도 해운 사업의 고운임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지만 원화 강세로 꺾인 유통 부문 수익성 회복은 과제로 남았다.분기 매출 첫 9조…순이익 46% 증가30일 현대글로비스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9조536억 원, 영업이익 5665억 원을 기록했 3 현대제철, 판매 감소에도 3분기 수익 방어…가격 인상 영향 현대제철이 계절적 비수기와 연휴로 판매량이 크게 줄었지만 주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원가 부담을 상쇄하며 3분기 수익을 방어했다. 원료탄과 스크랩 등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면서 전분기보다 이익을 끌어올렸고, 4분기에는 가격 인상 효과가 온전히 반영돼 수익성이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본업인 별도 기준 이익이 전년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제3국산 수입재 유입이 다시 늘고 있어 물량 회복과 통상 대응이 과제로 남았다.판매량 줄었지만 가격으로 방어…별도 영업이익 123억30일 현대제철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8971억 원, 영업이익 871억 원을 기록했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