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IMF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확산됐다. 이에 미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미국채 금리 하락에도 오전 발표된 3월 고용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해석되며, 초반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장단기 국채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의 무역마찰 재연 우려,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의 하향 조정 등에 영향을 받았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96bp 하락한 2.4997%, 국채2년물은 0.8bp 하락한 2.3517%를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취업자 증가자 수는 25만명으로 2월(+26만3천명)에 이어서 2개월 연속 25만명을 웃돌았다.
다만 2개월 연이어 연령별로 50~60대 이상, 산업별로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증가세가 뚜렷한 가운데 30~50대 그리고 제조업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최근 2개월 고용시장이 양적인 측면에서는 개선세를 보였지만, 질 측면에서는 여전히 나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인은 오전 9시15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을 약 1350계약 순매수, 10년 선물을 500계약 가량 순매도하고 있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1틱 내린 109.56, 10년 선물(KXFA020)은 2틱 하락한 128.4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 3년(KTB03)은 민평대비 0.5bp 오른 1.727%, 국고10년(KTB10)은 민평대비 0.4bp 상승한 1.871%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0.3%, 코스닥지수는 0.15% 하락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00억원 가량 순매도해 9거래일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증권사 한 딜러는 "간밤 IMF에서 세계경제성장율 전망치를 낮췄지만 우리나라는 추경을 반영해 이전 수준을 유지했다"며 "고용지표 헤드라인이 긍정적이지만 질적 지표는 여전히 부정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밤 ECB 통화정책회의, 미국 CPI 그리고 FOMC 회의록 발표 등이 예정된 상태다 보니 전일과 마찬가지로 큰 움직임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전일 미국시장 강세에도 국내 고용지표 호조, IMF 경제성장률 전망치 비하향 등에 약보합 시작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증권사 한 딜러는 "강세 시작이면 고가 매도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강해지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부담되는 레벨에서 계속 눈치를 보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