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 명동 본점 / 사진= 우리은행
증권사 라인업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종합금융의 IB(투자은행) 역량 키우기가 최우선으로 꼽힌다. 우리종금의 활용법을 두고 증권사 전환도 차후 검토 대상에 오르내린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은행과 종금 유관 부서로 'CIB 역량 강화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앞서 손태승닫기

은행 IB 부문이 역량을 입증해온 가운데 종금 IB를 끌어올릴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 2월 금융당국에 겸영업무 인가를 신청하고 우리종금과 연계 영업 채비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지주는 중장기적으로 옛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자리를 채울 증권사 라인업에 관심이 높다. 우리금융지주는 지주사 전환 3개월만에 최근 자산운용(동양, ABL) 인수를 마쳤고, 손태승 회장이 말했듯 부동산신탁(국제자산), 캐피탈, 저축은행, 증권사, 보험사로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범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증권사는 중견급 이상 인수를 물밑 검토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나, 올해는 자본비율을 감안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시장에 매물이 부재하다는 점이 꼽힌다.
이로인해 향후 우리종금이 금융당국 인가를 받고 증권사를 전환한 뒤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해 덩치를 키우는 시나리오가 오르내린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도 "종금 IB를 키우면 브로커리지 빼고 다른 금융상품 판매는 증권사처럼 할 수 있다"며 "IB를 잘 키워놓으면 나중에 큰 증권사가 아니라도 브로커리지 강점이 있는 곳을 인수하는 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전환 여부는 우리종금이 지주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본격 검토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올 1월 지주 출범식에서 손태승 회장은 우리종금을 상반기에 지주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