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부터 이어진 약보합 수준을 유지하며, 오늘밤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대기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10년 선물 위주로 매도에 나선 가운데 10년물이 상대적으로 약세 폭을 키운 상황이다.
아시아 채권시장에서 미국채도 오전 금리가 급반등 후 제한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이 휴장해 주식, 외환시장 등 금융시장 전반에 변동성은 제한된 모양새다.
채권시장도 이 흐름을 따르고 있다. 다만 장중 미중협상 관련 소식, 주가 움직임 그리고 외국인 선물 매매 동향 등과 연동해 등락폭을 키우기도 했다.
현재까지 국채선물 10년 선물 고점이 128.40(-4틱)인데 저점은 128.17(-27틱)으로 저점과 고점 차이가 23틱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오후 1시50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을 약 150계약, 10년 선물을 3000계약 가량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이어 국채 선물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오전까지 3년 선물을 1000계약 가량 순매수했지만, 오후부터 매도 물량을 늘리면서 순매도로 전환했고, 10년 선물은 초반부터 꾸준히 매도세를 보였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4틱 내린 109.55, 10년 선물(KXFA020)은 15틱 떨어진 128.2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KTB03)은 민평대비 1.0bp 오른 1.727%, 국고10년(KTB10)은 1.6bp 상승한 1.888%를 나타내고 있다.
CHECK(3260)에 따르면 외국인은 국채를 116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국고11-3호(21년 6월)를 1066억원, 국고15-4호(20년 9월)를 386억원 순매도 중이다.
국내 주식시장에는 코스피지수가 보합권, 코스닥지수는 0.2%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약 850억원 순매수해 6거래일째 순매수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미중협상 이슈가 끝물에 다다르며 코스피지수 상승 동력이 약화된 모습이다.
증권사 한 딜러는 "오늘은 그렇게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미중간 무역협상 관련해서 완전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터라 글로벌 시장도 현재 분위기를 살피는 모습이다. 박스권에 갇힌 단조로운 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정말 커진 것 같다"며 "오늘밤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되는데 생각보다는 변동성이 큰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미중 협상이 타결되면 중국이 불리한 상황이 되면서 상하이지수에는 별 도움이 안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몰론 미국 쪽은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그런 측면에서 협상 타결 이후로는 글로벌 분위기가 동조화보다는 국가별로 차별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금통위까지 인하 기대감을 갖고 있을 것 같다"며 "금통위 전까지 단기금리는 안정적일 것 같고, 장기금리는 미국이나 중국 등 흐름에 연동해서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