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채 금리는 하락했지만, 외국인 선물 매도 가운데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방향성이 부재한 모습이 나오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거래일만에 반락해 2.47%대에 자리했다.
브렉시트 불확실성, 미국 경제지표 부진 등에 최근 리스크온 분위기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 나왔다.
전거래일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장단기 국채금리 모두 하락했다.
미국 2월 내구재 수준 감소, 영국의 합의 없는 EU 이탈 가능성 등에 안전자산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85bp 하락한 2.4715%, 30년물은 0.16bp 떨어진 2.8777%, 2년물 금리는 3.22bp 떨어진 2.3024%, 5년물은 2.67bp 내린 2.2848%를 기록했다.
미국 2월 내구재 수주는 예상치(-2.1%)를 상회했지만 전월비 1.6% 감소하는데 그쳤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이번 결과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폭 감소로, 항공기 등 운송장비 수주 부진이 원인이 됐다. 운송기기를 제외한 내구재 수주는 전월비 0.1%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밤 유로존, 영국 의회는 브렉시트 관련 2차 의향투표를 실시했지만 의견 합의에는 실패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기한을 추가 연장하기를 희망하고, 다음주 EU 측에 기한 연장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은 초반 선물을 매도 중이다. 오전 9시15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을 약 100계약, 10년 선물을 700계약 가량 순매도 중이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1틱 내린 109.64, 10년 선물(KXFA020)은 6틱 떨어진 128.6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KTB03)은 민평대비 0.5bp 오른 1.705%, 국고10년(KTB10)은 0.6bp 상승한 1.856%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현재 0.1% 하락으로 4거래일만에 하락을 기록 중이고, 일본 니케이지수는 0.1%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약 600억원 순매수하며 4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 중이다.
증권사 한 딜러는 "오늘 장에서는 외국인 수급이 제일 중요할 것으로 본다"며 "어제 장은 시장 예상과는 달리 좀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외국인이 매수세를 지속하면 강보합 수준의 흐름이 이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초반 움직임을 보면 외인이 선물 매도에 나선 가운데 약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강세 흐름을 조금 되돌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어제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오늘은 다시 분기말 강세를 되돌림하는 장세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결국 미중간 무역협상, 브렉시트 등 관련 뉴스 등에 영향을 받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늘은 방향성 예측이 어렵다"며 "미국채 금리는 내렸는데 전일 이미 국내는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에 미국 금리 하락을 반영하는 흐름이 다소 제한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