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미국채 금리 급등세로 약세 흐름으로 개장 후 외국인 선물 매수세로 이내 약세 폭을 줄여갔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소폭 반락한 가운데 외국인은 오전부터 선물 매수를 늘리기 시작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 위주로 순매수량을 늘리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7거래일 연속해 3년 선물 순매수 행진이다.
미중간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과 미중 제조업 지표 개선 등 리스크온 요인에 주식시장은 상승 흐름이다. 다만 최근 관련 호재를 선반영했기 때문에 초반 상승폭을 축소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전 국고30년물은 4.671조원 응찰해 1.708조원 낙찰됐다. 낙찰금리는 1.910%였다.
기재부 한 관계자는 오전 "월별 국고채 발행 규모 변동폭을 최소화하고 20년물 이상의 장기물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며"50년 만기물은 9월에 추가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오후 2시15분 현재 3년 선물을 약 7000계약, 10년 선물을 900계약 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3년 선물을 지난달 25일 6327계약, 26일 2970계약, 27일 1만3876계약, 28일 6810계약, 29일 72계약 순매수했고, 이번달 들어서도 1일 1794계약, 2일 현재 약 7000계약을 순매수 중이다.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7틱 오른 109.64, 10년 선물은 8틱 상승한 128.5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KTBS03) 금리는 민평대비 전일보다 1.4bp 내린 1.713%, 국고10년(KTBS10)은 전일보다 0.4bp 떨어진 1.861%를 기록 중이다. 국고30년(KTBS30)은 전일보다 0.1bp 내린 1.899%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사 한 딜러는 "전일 많이 약한 모습을 보인데다가 장초반 추가 약세를 보이면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보합권 이상으로 반등했기 때문에 현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막판 소폭 약해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 30년물 입찰은 생각보다는 강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기재부 관계자가 50년물 수요가 많기 때문에 발행을 늘린다는 소식은 적절한 정책인 것 같다. 50년물 발행이 늘면 20년물 이상에서 좀 영향을 받겠지만 예상돼 왔던 것이라 장내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닐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 한 운용역은 "중국/미국 지표 반등과 미국채금리 급등에 조정 압력이 있었지만, 중국 지표 반등은 어제 선반영됐고 오늘 물가지표가 낮게 나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지지를 받고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외인 선물 매수와 현물 교체매매도 수급상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장전 국내 물가 부진을 확인했지만,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PMI와 글로벌 금리 상승을 반영해 국채선물은 약세 개장했다"며 "오전장에서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로 방향을 전환하기 시작했는데, 장중 미 국채금리와 호주금리 하락을 따라 외인이 매수를 늘린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국내 금리의 상하단이 막힌 상황에서 외인의 역할이 커지는 만큼 아시아 장중에 미 국채금리의 방향의 중요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