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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이주열 한은 총재 1주년 간담회 모두발언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4-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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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오늘은 제가 한국은행 총재로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임. 어떻게 보면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는 오늘 출입기자단 여러분과 올해 첫 오찬간담회를 가지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는 늘 대외여건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밖에 없는데,

지난 2월 28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주요국의 통화정책, 미‧중 무역협상, 그리고 브렉시트 등 우리가 처한 대외여건은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씀드린 바 있음

□이후 한달 간의 상황 변화를 되짚어 보면, 앞서 언급한 리스크 요인중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상당히 줄어들었음

o미 연준의 지난달 FOMC 회의(3.20일) 결과가 예상보다 완화적*이었는데,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음

*점도표상 금년중 예상되는 금리인상 횟수 축소(12월 2회→0회),

B/S 축소 조기 종료(5월부터 보유자산 축소규모를 줄여 9월말 종료)

o또한 ECB(3.7일)는 현 수준의 정책금리 유지 기한을 금년 여름에서 연말까지로 늦추었으며, 일본은행(3.15일)도 당분간 현재의 완화적인 정책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밝혔음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이같은 입장 변화를 종합해 볼 때, 금년중 주요국의 통화정책은 대체로 현재의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

o이는 국내외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글로벌 경기둔화 흐름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됨

o또한 자본유출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우려를 완화시켜 주는 효과도 있을 것임

□반면에 미국의 무역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줄지 않고 있어 향후 전개방향과 영향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움

o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수입자동차에 대한 관세부과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음

또한 최근에는 EU, 그리고 일본과도 무역협상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음

*2.17일 미 상무부가 수입자동차 관련 보고서(비공개)를 백악관에 제출하였고,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은 90일 이내에 관세부과 등의 조치를 할 수 있음

□브렉시트 문제도 당초의 탈퇴 시한(3.29일)을 일시 연장했지만 아직 영국 의회내 이견이 커 언제 어떠한 형태로 결론이 날지 예상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음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FRB 2.3%→2.1%, 2019년), 중국과 유로지역의 성장세 둔화 흐름이 지속됨에 따라 글로벌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

o그 영향으로 지난달 하순에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주요국의 장기시장금리가 상당폭 하락하고 터키, 아르헨티나 등 일부 취약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큰 폭 절하되는 등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었음

o특히 주요국에서 장·단기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

―미국의 장·단기금리(국채 10년물–3개월물)가 지난 3월 22일 2007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역전되었고 독일,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발생하고 있음

우리나라에서도 3년물 국고채 금리가 지난주 수요일부터 기준금리를 밑돌고 있음(2016.8월 이후 처음)

―이러한 장·단기금리 역전 현상에 대해 ①글로벌 경기침체(recession)의 전조라고 해석하는 견해가 있는 반면

②경기 흐름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시장참가자들이 일시 과민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하는 견해도 적지 않음

o지난달 BIS 총재회의에서도 향후 글로벌 경기상황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는데, 대체로 글로벌 경기가 다소 둔화되긴 하겠지만 침체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음

o그러나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정치적 리스크까지 더해져 주요국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임

□이같은 대외여건 변화와 전개방향, 그리고 그간의 국내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다시 짚어보고 있으며

이렇게 전망한 거시경제 흐름과 금융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앞으로의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해 나가겠음

□ 경청해 주셔서 감사함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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