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주가지수 회복세로 미국채 금리가 소폭 오르긴 했지만 초반 국내주가 하락하는 가운데 외국인 선물 매수세가 나오면서 강세 흐름이 나오고 있다.
개장전 새로운 미연준 위원 지명자인 스테판 무어가 "지난해 9월과 12월 금리를 인상한 연준의 선택은 잘못된 것이며, 연준이 즉시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해야 한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편 홍콩 영자매체인 SCMP는 베이징에서 북미 대화재개 작업이 진행 중으로, 리수용과 비건 등 양국 주요 관계자가 모두 베이징을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소식 등에 금융시장내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초반 아시아 주식시장이 하락, 국내 채권시장은 강세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채권시장은 주가 상승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약화 등으로 장단기 국채금리가 모두 상승했다. 3개월물과 10년물의 스프레드도 역전 상태는 유지됐지만 전일에 비해 축소됐다.
외국인은 오전 9시 25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을 약 2500계약, 10년 선물을 1900계약 가량 순매수 중이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5틱 오른 109.50, 10년 선물(KXFA020)은 전거래일보다 21틱 오른 128.27을 기록 중이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KTB03)은 민평대비 0.7bp 하락한 1.753%, 국고10년(KTBS10)은 1.8bp 내린 1.887%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0.5%, 코스닥지수는 0.4%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초반 약 40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증권사 한 딜러는 "오늘 장은 박스권을 못 벗어날 것 같다"며 "오로지 수급을 보면서 제한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위험자산 가격이 안정을 좀 찾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오전 베이징서 북미 대화재개 작업 진행이라는 소식도 위험자산 가격 안정세에 도움을 주겠지만, 신선도 측면에서 영향력은 좀 떨어져 보인다"고 밝혔다.
또다른 증권사 한 딜러는 "초반 주식 하락과 외국인 선물 매수로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날 장은 28일 미중간 무역협상 소식과 월말 경제지표 등을 대기하는 보합권 장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 베이징서 북미 대화재개 작업 진행 소식은 완전히 구체화되기 까지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 같다"며 "오후 재정증권 입찰은 단기물이라서 장내 영향력이 제한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