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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최근 국고20년 지표, 10년 선물 매수는 커브 플랫 베팅이었을까..10년 선물은 7거래일만 순매도 전환

김경목

기사입력 : 2019-03-2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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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목 기자] 외국인이 지난 25일까지 4거래일 연속 20년 지표물 국고18-7호를 순매수하고, 6거래일 연속해 10년 선물을 순매수하는 등 장기물 매수를 늘리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국고18-7호를 20일 900억원, 21일 600억원, 22일 160억원, 25일 310억원 순매수해 4거래일동안 197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콤CHECK(3269)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장외시장에서 10년물을 중심으로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국고18-10호(28년 12월)를 524억원, 국고18-4호(28년 6월)를 320억원, 국고17-7호(27년 12월)를 275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최근 6거래일 연속해 10년 선물을 순매수했다.

지난 18일 1186계약, 19일 3636계약, 20일 578계약, 21일 5786계약, 22일 710계약 그리고 23일 1155계약을 순매수해 총 1만3051계약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날 장에서는 외국인이 7거래일만에 10년 선물 매도로 전환한 모습이다. 오후 1시40분 현재 외국인은 10년 선물을 약 1900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A 증권사 한 관계자는 "외국인이 오전 국고17-7호, 18-4호, 18-10호 등 10년 현물을 매수해 여전히 남아있는 룸을 노리는 장기물 매수세를 유지했다"며 "하지만 7거래일만에 10년 선물 순매도로 전환해 부담을 느끼기 시작하는 모습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B 증권사 관계자는 "대외 이슈 영향에 커브 플랫 베팅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C 증권사 한 딜러는 "일단 외국인들의 커브 베팅일 수가 있다"며 "한은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아직 보여주지 않고, 글로벌 금리하락과 경제지표 부진 등에 커브 플랫 베팅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30년물보다는 20년물이 금리에서 메릿도 있고 하다보니 20년물 중심의 매수세가 강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도비시했던 기조 전환과 경기둔화 우려감이 외국인의 장기물 매수세를 이끌었단 관측도 나왔다.

D 증권사 관계자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완화 기조와 경기둔화 우려감 등 채권시장 호재로 외국인의 채권 현물, 선물 매수세가 이어진 면이 있다"며 "외국인이 기조적으로 다시 매도로 갈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그동안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국채 매수로 이어진 부분이 컸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늘 오전 주가 움직임은 그동안 패닉에서 좀 벗어나는 느낌"이라며 "또한 간밤 미국채 커브가 꽤 스팁된 부분을 봤을 때, 국내도 어느 정도는 플래트닝 차익실현 혹은 되돌림이 예상되는 부분"이라고 예상했다.

해외 중앙은행들이 한국물 만기 교체에 나선 가운데 10년 선물 순매수 움직임은 앞서 나왔던 순매도세를 되돌리는 움직임의 일부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E 증권사 한 관계자는 "외국인의 최근 장기채 매수세는 해외 중앙은행의 한국물 만기 교체로 보인다. 이것이 비중 확대로까지 연결되는지는 알 수 없다"며 "장기채 매수세가 이어질지는 각 기관별 전략에 따른 것이니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수급으로 보면 외국인의 초장기 매수세 지속은 분명 장기쪽에는 긍정적 요인"이라며 "10년 선물의 순매수는 지난 순매도 이후 순매수하는 부분으로 보이며, 이날 순매도 전환된 것은 어떤 요인인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인 이슈인 가운데 외국인이 장기물의 추가적인 금리 하락 룸을 노리지만, 10년 선물 매도세를 보면 부담감도 나타나는 것 같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F 증권사 한 중개인은 "채권 매수세는 글로벌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는데 영향을 받는 것이다. 그런데 국내는 앞쪽이 막혀있다보니 그동안 덜 내려온 측면이 있다"며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역전이 핫이슈인 지금 상황에선 외인들은 아직도 남아있는 룸을 노리고 매수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전에도 외국인은 17-7호를 264억원 매수했다"며 "그런데 국채 선물을 보면 외국인이 10년 선물을 매도하면서, 분명히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G 증권사 한 딜러는 "외국인도 다양한 주체가 섞여 있다보니, 결국 외인의 10년 선물이나 20년물 매수세가 강했다는 것은 장기채 매수세가 강했구나 정도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선물사 한 중개인은 "외국인이 10년 선물을 6거래일 순매수한 이유까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계속 들어 온 것은 맞다"며 "글로벌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외국인이 1903-1906 롤오버를 거치면서 롱포지션을 많이 청산하기도 했고, (3년 선물에서) 국내기관의 매수를 받아주면서 매도 미결을 많이 쌓았었다"며 "최근 같은 롱장에서 수익구조가 평시보다는 좀 줄어든 상태이다 보니 이번처럼 급하게 매수 미결을 늘린 것 같다. 특히 전거래일 그런 움직임이 더욱 뚜렷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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