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OMC 결과를 대기하는 관망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간밤 미국채 금리가 소폭 오른 것에 영향을 받아 약보합세로 개장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 초반 매도세로 코스피는 0.6%, 코스닥은 0.4%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미중간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엇갈린 뉴스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리스크오프 분위기 가운데 외국인은 초반 선물 매수에 나서고 있다.
간밤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FOMC 결과를 대기하며 장단기 금리 모두 소폭 상승했다. 시장에선 이번 FOMC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하향 조정하고,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도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중간 무역 협상 타결을 두고 엇갈린 시각의 뉴스가 전해졌다. 이에 FOMC 관망 장세가 지속된 가운데 미중 분쟁 이슈 영향력은 제한된 수준에 머물렀다.
전일 공개된 2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는 대내외 경제 성장세, 물가 오름세가 둔화된 만큼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으로 금통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이날 국채 선물시장은 FOMC를 앞둔 대기 관망세로 보합권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오후 이일형 금통위원의 발언이 예정된 상황인데, 이 위원 발언에 시장이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 다만 FOMC 결과를 대기하는 관망세 가운데 박스권 인식이 확실해 일시적인 변동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오전 9시15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을 약 900계약, 10년 선물을 350계약 가량 순매수 중이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2틱 내린 109.27, 10년 선물(KXFA020)은 전거래일보다 3틱 내린 127.24를 기록 중이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KTBS03) 금리는 민평대비 0.5bp 오른 1.812%, 국고10년(KTBS10)은 0.2bp 상승한 1.982%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사 한 딜러는 "어제 선물 만기 후 피로도 있고 오늘 밤 FOMC 관망세도 있다보니 움직일 재료가 별로 없어보인다"며 "어제 2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경기나 물가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가 좀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오늘은 FOMC 결과를 대비하면서 어느정도 움직임은 제한되는 장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오늘밤 미국 FOMC 결과를 봐야해서 오늘 장도 별다른 뉴스가 없다고 하면 움직임이 제한된 장세가 예상된다"며 "매파로 대표되는 이일형 금통위원의 발언이 예정된 상황인데 일시적인 작은 변동성을 줄 수는 있을 것 같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증권사 한 딜러는 "간밤 미국채 시장을 보면 미국채 역시도 레인지 장세를 당장엔 벗어나기 어렵다는 느낌을 재확인 시켜준 것 같다"며 "이런 맥락에서 국내금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상대적으로 미국보다는 덜 움직이는 국내금리 움직임 정도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이일형 위원 발언이 예정된 상황"이라며 "전일 금통위 의사록도 예상 수준이긴 했지만 시장 영향이 있다면 그래도 도비시 쪽으로 가능성이 높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