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에티오피아 항공의 B737 맥스8 기종이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자 전원(157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륙하고 10분 내외에서 추락했다는 점에서 작년 10월 29일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에서 발생한 추락사고와 유사해 기체결함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국토교통부는 앞으로 사고조사 진행 과정과 미 연방항공청, 보잉, 그리고 해외 당국의 조치사항을 면밀히 살펴 추후 제기되는 문제점 등을 확인하고 안전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국적 항공사의 해당 기재 도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며 “어떤 결과가 나올지 현재로서는 예단하긴 어렵기 때문에 사고조사 추이를 계속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만약 국적 항공사가 도입예정인 기재 중 B737 맥스 도입이 지연된다면, 올해 도입예정인 기재 6대 중 4대가 맥스인 티웨이항공의 외형성장이 제한될 가능성 있다”며 “항공산업 전반적으로는 계속 심화되고 있는 중·단거리노선 경쟁 강도가 단기적으로 완화되는 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국적 항공사가 올해 도입예정인 B737 맥스 기종은 총 14대다.
대한항공이 4월부터 6대,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이 하반기부터 각각 4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2020년 이후부터는 리스로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 40대(옵션 10대)를 자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B737 맥스는 기존 B737 기종 대비 연료효율이 좋고 최대 운항 거리가 약 1000km 이상 길어 6000km 이상의 중거리 운항이 가능하다”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단거리를 넘어 중거리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선 꼭 도입이 필요한 항공기”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