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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80만 육박에도 초라한 주가…'액분' 삼성전자의 수난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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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3-12 18:20 최종수정 : 2019-03-1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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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80만 육박에도 초라한 주가…'액분' 삼성전자의 수난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지난해 국민주가 된 삼성전자가 액면분할 후 17%가량 수직하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면분할 이후 주주는 80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주가는 신통치 못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실질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78만8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15만8000여명 대비 5배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작년 3월 말 주주총회 당시 주주 수가 20만명을 웃돌았던 점을 고려하면 액면분할 후 3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주주 수로만 봤을 때는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통해 황제주에서 국민주로 탈바꿈한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앞서 삼성전자는 50대 1 액면분할 작업을 마치고 지난 5월 4일 5만3000원으로 거래를 재개했다.

그러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29% 오른 4만4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과 11일 2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가며 4만3650원까지 떨어졌다. 올 초 3만6850원까지 추락한 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액면분할 직전인 작년 4월 27일 종가(5만3000원)와 비교하면 17.64% 하락한 수준이다.

이는 반도체 업황이 둔화한 데다가 수요회복 시기마저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시장조사 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월 D램(DDR4 8Gb 기준)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개당 5.13달러로 전월보다 14.5% 떨어졌다. D램 가격은 올해 들어 두 달간 31.7%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선 당분간 주가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나 하반기 실적 회복 후에는 반등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 급락과 출하 부진이 공존하는 1분기, 가격 급락은 지속되나 출하가 빠르게 회복되는 2분기를 거치면서 업계 재고가 정상화되어야만 계절적인 수요 증가와 재고 재축적 수요에 따라 올 하반기 이후 점진적인 업황 회복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의 최근 조정 흐름이 단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이러한 주가 재조정 후 경기 회복에 의한 밸류에이션 배수 상승과 실적 전망치의 충분한 하향 조정에 따라 주가는 본격 상승 추세에 진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 실적은 하반기 신제품 CPU 수요와 메모리 공급 축소 등에 힘입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상반기 실적 우려가 불거져 주가가 조정 중인 현재가 최적의 매수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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