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예상치를 웃돈 미국 경제지표 발표에 리스크온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주식은 상승, 채권은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리스크온 분위기를 탄 가운데 외국인 등 매매 주체들의 수급 동향을 보면서 약보합 가운데 제한된 등락을 지속 중이다.
오는 15일 국고50년물 0.4조원 입찰을 앞둔 가운데 20년물 이상 초장기물은 최근 강세를 되돌림하는 금리 상승 흐름이 나오고 있다.
다음주부터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 입찰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장기물 입찰 대기로 수급상 부담이 예상되는 가운데 장기물 중심의 금리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베어스티프닝이 진행되고 있다.
오전 11시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1틱 떨어진 109.22, 10년 선물(KXFA020)은 전일대비 14틱 내린 127.01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약 1600계약 순매수, 10년 선물을 약 800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KTBS03) 수익률은 민평대비 0.6bp 오른 1.819%, 국고10년(KTBS10) 금리는 전일보다 1.5bp 상승한 2.003%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선 코스피지수가 0.8%, 코스닥이 1.8% 상승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매수와 매도가 균형을 맞추고 있다.
CHECK(3269)에 따르면 외국인은 국채를 약 110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국고14-4호(19년 9월)를 1004억원, 국고18-4호(28년 6월)를 10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증권사 한 딜러는 "미중 무역협상 문제, 브렉시트 등 유럽 정치 문제 등 새로운 소식에 따라서 주식시장에 연동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오늘 장은 간밤 시장 예상치를 웃돈 미국 경제지표 영향에 살아난 리스크온 분위기 속에서 금리가 제한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년 이상 초장기물이 상대적으로 약세 폭을 더욱 키우는 것은 다음주부터 10년, 20년 입찰 등이 계속되는 것에 일부 영향을 받는게 아닐까로 생각한다"며 "초장기가 약세폭을 키우는 이유를 확신할 수는 없어도 리스크온 심리에 따라서 일드커브가 서는 것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날 장은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난 것에 영향을 받는 약보합 흐름으로 볼 수 있다"며 "초장기물이 약세 폭을 키우는 것은 아무래도 15일 금요일 50년 입찰을 앞둔 상황에서 그동안 초장기물이 너무 세진 것을 되돌림하는 움직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