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예상치를 웃돈 미 소매판매 지표와 기술주 반등세로 미국 주식이 상승 흐름을 보였다. 주식 반등세 가운데 살아난 리스크온 심리로 미국채 금리는 6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에 영향을 받아 초반 제한된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현재 국채 선물 매수에 나서는 중이다.
다만 최근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완화적인 스탠스나 국내외 경기 둔화 우려감 등 금리 하락 요인도 상존하고 있어서, 금리 상승폭은 제한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전일 강보합세로 마감해 7거래일만에 상승 전환했던 코스피지수는 초반 0.8% 상승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전일 중국주식 급반등세에 연동하며 낙폭을 줄인 끝에 0.03% 오른 2138.10p로 마쳤다.
간밤 미국 채권시장시장에선 장단기 국채 금리가 모두 상승했다. 주가 상승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약화와 이번주 예정된 대규모 국채 입찰 등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나스닥지수가 2.0%, S&P500지수는 1.5% 상승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예상치를 웃돈 1월 소매판매(+0.2% MoM)와 애플 등 IT기업 투자의견 상향 조정 등이 호재였다.
이날은 글로벌 금리의 박스권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국채시장도 역시 제한된 범위의 보합권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장중엔 주식 움직임과 브렉시트 관련 소식 등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오전 9시10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을 약 600계약, 10년 선물을 500계약 가량 순매수 중이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1틱 내린 109.22, 10년 선물(KXFA020)은 전거래일보다 7틱 내린 127.08을 기록 중이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KTBS03) 금리는 민평대비 0.6bp 오른 1.819%, 국고10년(KTBS10)은 0.8bp 상승한 1.996%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선 현재 코스피지수가 0.86%, 코스닥은 1.3%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약 6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증권사 한 딜러는 "국내 지표 영향이 적고 대외 요소만으로 움직이는 시장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장중 움직임이 극히 제한된 상황으로, 아시아 장에선 달러, 엔, 중국 경제지표 등에 동반된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 동향에 반응 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한 운용역은 "중단기 박스권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금리도 FOMC 동결 예상이라 당분간 박스권을 벗어나긴 어려울 것 같다. 경제지표도 안정적인 수준인 것으로 발표되면서 변동성 확대 요인은 현재로선 별로 없어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요인도 수급상 나쁘지는 않지만 금리 레벨이 시장 참가자들이 보기에 그리 매력적인 수준이 아니다"라며 "금리레벨 하단 또한 하방 경직성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도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