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9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27.7억달러로 상품수지 흑자가 축소됐지만 서비스ㆍ이전소득수지의 개선으로 전년동월대비 흑자폭이 1.3억달러 소폭 확대됐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75.5억달러에서 56.1억달러로 19.4억달러 축소됐다. 국제수지 기준한 수출과 수입 규모가 모두 감소했기 때문이다.
1월 수출액이 전년동월보다 5.4% 감소한 493.8억달러를 기록했고, 1월 수입액은 2.0% 줄어든 437.7억달러를 기록했다.
한은은 "1월 수출액이 줄어든 것은 반도체·석유제품 등 주력품목 단가 하락과 대중국ㆍ중동지역 수출의 감소세 확대 등이 원인이었다"며 "수입액이 감소한 것은 원유도입단가 하락 전환, 기계 등 자본재 수입 감소 등에 기인했다"고 밝혔다.
서비스수지는 적자규모가 36.1억달러로 전년동월(44.4억달러)보다 8.3억달러 적자폭을 축소했다. 여행 및 운송수지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적자폭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18.6억달러로 전년동월(22.0억달러)보다 적자폭을 3.4억달러 축소했다.
중국인·일본인을 중심으로 한 입국자수 증가세가 지속된 것으로 집계됐다. 1월 중국인 입국자는 39만3000명, 일본인 입국자는 20만7000명으로 각각 전년동월보다 28.7%, 23.6% 증가했다.
여행수입이 전년동월보다 0.6억달러 늘어난 11.0억달러, 여행지급이 전년동월대비 2.9억달러 줄어든 29.5억달러를 기록했다. 여행수입이 늘고, 여행지급이 줄면서 여행수지 적자폭을 3.4억달러 낮췄다.
1월 운송수지는 적자규모가 2.8억달러로 전년동월(5.7억달러)보다 2.9억달러 축소됐다.
운송수입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 상승 등으로 전년동월보다 1.2억달러 증가한 22.1억달러, 운송지급은 국내해운사의 수입화물 운송량 증대 등으로 전년동월보다 1.6억달러 줄어든 24.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6.3억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이전소득지급은 15억달러로 전년동월(23.8억달러)보다 8.8억달러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전소득지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지난해 1월 원화강세 영향 등으로 개인의 해외송금 시기가 집중됐던 기저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금융계정은 30.0억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2.7억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6.0억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58.8억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0.7억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이 1.6억달러 감소를 기록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12.7억달러 증가하고, 부채는 47.6억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1.6억달러 증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