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0.23포인트(0.78%) 낮아진 2만5473.23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2.52포인트(0.81%) 하락한 2748.93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84.46포인트(1.13%) 내린 7421.46을 기록했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0% 급등한 17.31을 기록했다.
한 시장전문가는 "ECB가 유로존 성장세가 꽤 약하다는 사실을 인정한 셈"이라며 "이번 재료로 시장에 부담을 주는 불확실성이 한층 가중됐다"고 평가했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유틸리티를 제외한 10개가 약해졌다. 유틸리티주만 0.3% 올랐다. 재량소비재주가 1.4% 급락했고 금융주도 1.1% 떨어졌다. 소재 및 정보기술, 커뮤니케이션서비스주는 0.9%씩 낮아졌다. 헬스케어는 0.8% 하락했고 필수소비재 및 산업주는 0.6%씩 떨어졌다.
개별종목 중 연간 실적 전망치가 월가 예상을 밑돈 크로거가 9% 급락했다. RBC캐피털마켓이 투자판단을 낮춘 안호이저부시도 2.3%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 FANG+지수는 2% 하락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ECB가 올해와 내년 유로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새로운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ECB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여름까지 현 금리 수준을 이어가겠다’던 가이던스를 ‘연말까지 유지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어 새로운 TLTRO를 오는 9월부터 시작한다며 만기는 2년이며, 오는 2021년 3월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1%로 낮추고 내년은 1.7%에서 1.6%로 하향했다. 2020년 전망치는 기존 1.5%를 유지했다.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1.6%에서 1.2%로, 2020년은 1.7%에서 1.5%로 각각 낮췄다. 2021년도 1.8%에서 1.6%로 하향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경제지표를 볼 때 상당한 통화정책 부양이 여전히 필요하다”며 “필요시 모든 정책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로존 성장전망 리스크가 하락 쪽으로 기울었다”며 “올해 전망치를 낮춘 데는 대내외 요인이 모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분기 미 비농업부문 노동 생산성 향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분기 비농업 생산성 최종치는 전분기 대비 연율 1.9%(계절 조정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1.6% 올랐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분기 생산성 상승률은 2.3%에서 1.8%로 하향 수정됐다. 4분기 단위 노동비용 증가율도 예상을 상회했다. 연율로 2.0% 증가해 예상치(1.7%)를 웃돌았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미 경제 전망이 약해진 만큼 금리 인상 경로도 낮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프린스턴대학 연설에서 “경기 하방 위험이 상방 위험보다 더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생산 및 고용 관련 기본 전망이 낮춰지면서 금리 경로가 하향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경기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위험이 상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은 연준이 경제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할 때”라며 “연말에 어떤 움직임이 적절한지를 두고 예단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0.8% 상승, 56달러선 중반으로 올라섰다. 사흘 만에 반등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효과와 베네수엘라 및 이란에 대한 미 제재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다만 뉴욕주가 하락과 미 원유재고 급증 악재가 유가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44센트(0.8%) 상승한 56.66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31센트(0.5%) 오른 66.30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