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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10년 금리, 유럽 따라↓ ‘2.64%대로’…ECB 새 부양책 발표

장안나

기사입력 : 2019-03-0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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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7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유럽을 따라 일제히 떨어졌다. 10년물 수익률은 나흘째 낮아지며 2.64%대로 내려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금리인상 예상 시점을 연기하는 한편, 새로운 장기대출프로그램을 발표한 영향을 받았다.

오후 3시45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5bp(1bp=0.01%p) 낮아진 2.641%를 기록했다. 유럽 수익률을 따라 초반부터 레벨을 낮춰 오전 한때 2.635%로까지 갔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5.3bp 내린 2.467%를 나타냈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3.029%로 4.2bp 하락했다. 5년물 수익률은 2.440%로 6bp 떨어졌다.

한 채권전문가는 “ECB 재료로 최근 이어져온 안전자산 추세가 한층 강해졌다”며 “주가 하락 압력이 큰 것은 아니지만, 각국 중앙은행이 도비시한 스탠스로 전환함에 따라 수익률이 오르기 힘든 여건”이라고 평가했다.

ECB 정책 선회로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제법 큰 폭으로 동반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10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6bp 낮아진 0.068%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12.8bp 급락한 2.488%에 거래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6.2bp 내린 1.056%를 기록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5.3bp 떨어진 1.174%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ECB가 올해와 내년 유로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새로운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ECB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여름까지 현 금리 수준을 이어가겠다’던 가이던스를 ‘연말까지 유지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어 새로운 TLTRO를 오는 9월부터 시작한다며 만기는 2년이며, 오는 2021년 3월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1%로 낮추고 내년은 1.7%에서 1.6%로 하향했다. 2020년 전망치는 기존 1.5%를 유지했다.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1.6%에서 1.2%로, 2020년은 1.7%에서 1.5%로 각각 낮췄다. 2021년도 1.8%에서 1.6%로 하향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경제지표를 볼 때 상당한 통화정책 부양이 여전히 필요하다”며 “필요시 모든 정책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로존 성장전망 리스크가 하락 쪽으로 기울었다”며 “올해 전망치를 낮춘 데는 대내외 요인이 모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미 주간 실업이 예상보다 덜 감소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전주보다 3000명 줄어든 22만3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22만1000명을 예상했다. 직전주 수치는 22만5000명에서 22만6000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지난해 4분기 미 비농업부문 노동 생산성 향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분기 비농업 생산성 최종치는 전분기 대비 연율 1.9%(계절 조정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1.6% 올랐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분기 생산성 상승률은 2.3%에서 1.8%로 하향 수정됐다. 4분기 단위 노동비용 증가율도 예상을 상회했다. 연율로 2.0% 증가해 예상치(1.7%)를 웃돌았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미 경제 전망이 약해진 만큼 금리 인상 경로도 낮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프린스턴대학 연설에서 “경기 하방 위험이 상방 위험보다 더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생산 및 고용 관련 기본 전망이 낮춰지면서 금리 경로가 하향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경기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위험이 상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은 연준이 경제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할 때”라며 “연말에 어떤 움직임이 적절한지를 두고 예단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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