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산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 1~2월 사이에 ESS 모멘텀 둔화 이후 시장의 컨센서스는 둔화됐지만, 삼성SDI 주가는 약 19% 오르면서 목표주가와의 갭이 좁아진 상황”이라며 “이익과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2017년, 2018년, 2019년으로 가는 이익 성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멀티플이 상승하려면 기업의 내구성 강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이는 EV 흑자전환 시기와 규모를 앞당기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면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가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러한 부분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단기적으로 아직 EV 부분의 흑자전환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은 상황에서 2018년 고점 멀티플 이상을 주기엔 버겁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V 부분에서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이상의 성장과 시장 지배력을 선제적으로 보여줘야 멀티플 상승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최 연구원은 올해로만 본다면 ESS 모멘텀 둔화를 EV용 중대형 전지가 상쇄하기엔 다소 시간이 걸리는 과도기적인 시기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2019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10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29% 늘어난 9230억원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중대형전지의 적자 폭은 2018년 -980억원에서 -507억원으로 축소되나 EV용 중대형 전지의 분기 흑자전환 시기는 2020년으로, EV용 중대형 전지 연간 흑자전환 시기는 2021년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